안녕하세요 형주의서입니다~
2021년 아카데미 시상식(오스카)이 우리나라 시간으로 4월 26일 오전에 열립니다. 4일밖에 안 남았네요.
작년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이 작품상을 타는 영광을 누렸죠. 코로나 시국이라 그 수상 사실에 비해서 너무 감흥이 떨어져서 아쉬운 부분이었습니다. 특히 아카데미 시상식은 북미 편향이라 외국어 영화인 '기생충'의 작품상 수상은 더더욱 그 의미가 남달랐습니다.
올해 아카데미 시상식도 눈여겨봐야 하는 게, 한국의 윤여정 배우가 '미나리'로 여우조연상 후보로 올라와있습니다. 리 아이작 정 감독의 '미나리'는 이외 작품상, 감독상, 각본상, 남우주연상(스티브 연), 음악상 후보로도 올라와있는데요, 이번 포스팅에서는 미국 현지에서의 여우조연상 예측을 한번 종합해봤습니다.
Variety
115년 역사의 미국 엔터테인먼트 잡지인 버라이어티 온라인 사이트에서는 실시간으로 오스카 수상자들을 예측하고 있는데요, 이 사이트에 따르면 윤여정 배우가 SAG와 BAFTA에서 여우조연상 수상을 한 이상 윤 배우의 오스카 수상도 확실시된다고 합니다. 더불어 경쟁자인 '힐빌리의 노래(Hillbilly Elegy)'의 글렌 클로즈(Glenn Close) 배우는 또다시 빈손으로 돌아가게 될 텐데요, 이 경우 빈손만 8번째가 된다는 안타까움도 언급합니다.
The New York Times
1851년 창간한 미국의 대표적인 일간지 뉴욕타임스 역시 윤여정 배우의 수상을 예측합니다. 미나리에서 윤배우가 맡은 할머니 역할은 너무 웃기면서도 동정심이 가는 배역이며, 영화를 좋아하면 이 할머니도 좋아할 것이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고 있습니다. 특히 1년 내내 여러 시상식에서 수상을 한 마당에 한국인 최초 오스카 여우조연상이 확실시되니 영화에서의 손자 역할을 맡은 앨런 킴(Alan Kim)도 시상식에 꼭 초대되길 바라고 있습니다.
Associated Press
AP 역시 미국의 매우 유서 깊은 언론사입니다. AP에서는 영화에서 한 배우가 관객에게 웃음과 감동을 동시에 주기가 쉽지 않은데 윤여정 배우는 그 어려운 걸 어려움 없이 해냈다고 극찬합니다. 그래서 오스카는 윤여정 배우한테 가야 하고 갈 것이라고 합니다.
Entertainment Weekly
EW는 위의 버라이어티랑 비슷한 류의 엔터테인먼트 잡지이긴 한데요, 버라이어티의 고객군이 업계 종사자에 포커스 돼있다면, EW의 독자 타깃은 일반적인 독자층이란 겁니다. EW는 처음에 '보랏(Borat)'의 마리아 바칼로바(Maria Bakalova)와 글렌 크로즈의 2파전을 예상했습니다. 하지만 윤여정 배우의 SAG(Screen Actors Guild Awards, 미국 배우 조합상) 수상 소식이 알려지자 윤배우가 오스카 여우조연상 수상에 못을 박았음을 언급합니다.
The New Yorker
미국의 유명 주간지인 '더뉴요커'는 엄하면서도 따뜻한 할머니의 전형을 보여준 윤여정 배우라는 중고신인의 발견에 오스카 심사위원들이 큰 기쁨을 느낄 거라면서 윤 배우의 수상을 예측했습니다. 다만 글렌 클로즈 역시 '힐빌리의 노래'에서 비슷한 명연기를 선보였으나, 오스카의 인종 다양성 같은 정치적인 문제로 손해를 보는 걸 간접적으로 언급합니다.
Star Tribune
미국 미네소타주에서 제일 큰 언론사인 스타트리뷴은 영화에서 보여준 윤영정 배우의 예측불허 코믹 연기는 미국 관객들의 마음도 사로잡았다고 합니다. 최근 인종간 밸런스를 추구하는 오스카 심사위원들 입장에서도 좋은 선택일 수 있다고 하고요, 유일한 단점은 윤 배우의 유일한 단점은 심사위원들이 잘 모르는 배우라는 것입니다.
LA Times
LA와 타임스만 봐도 얼마나 유명한 언론사인지 알겠죠? ㅎㅎ 심사위원들은 '파더(The Father)'의 올리비아 콜맨(Olivia Colman)이랑 글렌 클로즈 사이에서 고민할 필요가 없다고 얘기합니다. 그 이유는 영화에 따뜻한 영혼을 불어넣어준 윤여정 배우가 여우조연상을 수상할 것이기 때문이라죠. 이 매체도 앨런 킴의 리액션이 제일 기대된다고 언급합니다.
Awards Watch
어워즈 워치는 한 개인이 만든 영화 관련 사이트 중에 꽤 이름 있는 사이트입니다. 이 사이트에 의하면, 5년전 미디어 전략가 에이프릴 레인(April Reign)의 #OscarSoWhite 해쉬태그 운동 이후 오스카 시상식에는 많은 유색인종들이 인정받기 시작했지만, 아직까지 아시아인들에게는 그 문호가 많이 열려있지 않았다고 언급합니다. 그래서 이번에 윤여정 배우의 여우조연상 후보 선정은 그 의미가 남다르다고 할 수 있다는 거죠. 특히 '미나리'에서의 윤여정 배우의 연기가 매우 감동적이었음을 얘기하며, 유력한 수상 후보라고 합니다. 이 사이트의 창시자 에릭 앤더슨(Erik Anderson)이 다양성을 매우 존중하는 양반이긴 합니다.
이 정도만 봐도 현지 여론을 더 살필 필요가 없다고 느껴집니다. 특히 1년 내내 미나리로 각종 상을 다 휩쓸고 있는 상황에서 대다수의 매체가 윤여정 배우의 2021년 오스카 여우조연상 예측을 언급하고 있습니다. 윤여정 배우가 오스카를 수상한다면 일본 여배우 우메키 미요시가 1957년 '사요나라'로 아시아 배우 최초로 오스카 여우조연상을 수상한 이후 두 번째 영광이 됩니다. 모든 일은 그때 가서야 알 수 있습니다. 다만 4월 26일 점심 전에 우리는 기분 좋은 소식을 듣고 가벼운 마음으로 점심 식사를 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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