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가족일상

여의도 콘래드 호텔 호캉스 1박 후기

형주의서 2024. 9. 17. 1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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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호캉스 일정 ◀
DAY 1 : 출발 → 콘래드 체크인 → 더현대 산책/아이쇼핑 및 수영복 구매 → 푸에르코 여의도점에서 저녁 식사 → IFC 산책 및 러시에서 (거품)목욕용품 구매 → 호텔 수영장에서 수영 → 객실에서 와인 (아이들은 거품목욕)

DAY 2 : 조식 뷔페 → 체크아웃 → 귀가
 
어버이날이 있는 5월은 가정의 달이다. 이 달은 특히 2호기의 생일도 있어서 우리 가족한테는 더욱 더 배가 되는 가정의 달이다. 호캉스와 수영이 하고 싶다는 2호기의 바램에 따라 이 날은 럭셔리하게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호캉스를 즐기며 아이의 생일을 축하해 줬다. 토요일, 중2인 1호기의 학원이 끝나고 점심을 먹고 여의도로 출발했다. 아이가 커갈수록 다 같이 가족여행을 가기가 힘들어진다. 뭘 할 때마다 1호기의 학원 일정이 걸려서, 뭐든지 1호기의 스케줄에 맞춰야 한다.

콘래드 호텔은 우리 집에서 강변북로를 타고 마포대교를 건너서 LG트윈타워를 지나 옛 MBC 쪽으로 좌회전하자마자 보인다. 콘래드 하면 홍콩의 유명 배우 장국영이 투신했던 홍콩 콘래드가 늘 연상된다(예전에 해외 출장 때도 몇번 묵었던 곳)
 
콘래드 호텔이 있는 여의도 IFC에 도착했다. 호텔 직원이 발레주차를 안내했는데 우리는 발레주차 안한다고 얘기해 줬다. 당연히 발레주차를 할 것으로 생각했나 보다. 요즘 신용카드로 발레주차 하고, 공항 라운지 가고, 그게 당연시되는 시대가 되었다 보니 ㅎㅎ 요즘 신용카드도 최소한으로 들고 다니는데, 다시 발레주차 같은 서비스가 제공되는 신용카드를 알아봐야 하나^^;; IFC는 복합 쇼핑몰이라 사무동, 쇼핑몰, 호텔에 따라 주차장 색이 구분이 되는데, 보라색 주차장이 호텔 주차장이다. 내가 주차한 자리를 까먹지 않기 위해 이렇게 사진을 찍어둔다. 이제 내 나이에 이 과정도 필수가 되었다. 별 거 아니라고... 금방 찾을 거라 생각했는데, 진짜 요즘은 이렇게 주차 자리 사진으로 안 남기면 예전보다 차를 찾기 위해 더 헤매게 된다;;     

나이 들어서 이제 주차했던 구역을 꼭 사진을 찍어놔야 한다. 급하게 찍느라 흔들렸다 ㅎㅎ

우리가 스테이했던 방은 한강이 보이는 프리미엄룸. 창문 너머로 더현대가 보이고 LG트윈타워가 보이고 여의도의 오래된 아파트가 보이고 그 너머로 한강. 그 창에 와이프가 HAPPY BIRTHDAY를 준비했다. 풍선은 내가 불었다 ㅋㅋㅋ 고급스러워 보이는 차 종류들과 미니바, 쾌적해 보이는 트윈 침대. 체크인하자마자 온 가족이 그냥 몇 시간 뒹굴뒹굴했다.

여의도 콘래드 호텔 객실

좀 쉬고 나서는 저녁에 수영을 할 거라서 (이때 패키지가 조식 2인, 수영장 이용 공짜) 더현대 가서 아이쇼핑 좀 하고 수영복을 샀다. 저녁식사는 우리 회사 근처에 있는 푸에르코 가서 먹었는데, 이 식당 고기가 엄청 맛있다. (푸에르코 강남점은 얼마 전에 톰 크루즈가 왔다 간 곳으로 유명하다) 그리고 이 식당의 시그니처 후식이 한우매콤짜파게티인데, 고기를 다 먹고 나서 이 메뉴를 가족들한테 소개해주고 싶었다. 나는 이 메뉴를 엄청 맛있게 먹었는데, 가족들 입맛에는 그냥저냥이었나 보다 ㅎㅎㅎㅎ 역시 사람마다 취향이란 게 너무 다르구나. 취향은 존중해 줘야지^^ (이후 대학 친구들 모임 때 다시 여기 모여서 한우매콤짜파게티 또 소개시켜준 건 안 비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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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사를 마친 후, 근처 편의점에서 밤에 먹을 야식과 와인을 샀으며, IFC를 산책하면서 아이들이 하고 싶어 하는 거품목욕을 위해 러시에서 목욕용품을 샀다. 그리고 방에 와서 좀 쉬다가 본격적으로 수영을 하러 갔다. 수영장은 좀 좁은 편. 그래서 인원제한이 있다고 들었다. 여기 수영장은 2시간 운영 후 15분 정화 작업, 이런 패턴으로 운영되는데 우리는 수영장 운영 재개 시간에 맞게 제일 먼저 입장해서 잘 놀 수 있었다. 야외가 바로 보이는 수영장이라 밤에는 상당한 운치를 자랑한다. 그렇게 수영장에서 두 시간 놀고, 애들은 목욕시키고, 나랑 와이프는 와인을 마시고, 미니바에서 제공하는 공짜 안주 등을 즐기며 하룻밤을 보냈다.

콘래드 실내 수영장

조식도 포함되어 있는 패키지라 다음날 다 같이 조식을 먹으러 내려갔다. 큰 호텔의 조식 뷔페라 상당히 다양한 메뉴들을 볼 수 있었다. 소식하기로 했는데 언제 또 오겠냐며, 그냥 원 없이 왔다 갔다 하면서 식당에 있는 웬만한 메뉴 한 번씩은 다 먹은 것 같다 ㅎㅎㅎㅎ 조식을 배불리 먹고 객실로 돌아와 정리하고 체크아웃하며, 2호기 생일 기념 5월의 주말 호캉스를 기분 좋게 마무리했다.

콘래드 조식 뷔페 사진만 엄청 찍었다.

예전에 프리미엄 신용카드 바우처로 저녁에 제스트 뷔페만 가봤던 콘래드. 이번에는 호텔에서 제대로 숙박까지 했다. 도심 속의 휴식, 호캉스는 늘 옳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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