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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이것저것

시애틀 혼여 후기 - Day 6

by 형주의서 2025. 10.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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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애틀에서의 밤이 이틀 밖에 안 남았다. 아쉬움이 다가온다.
 
▶ Day 6 ◀
 
베인브릿지 아일랜드 (Bainbridge Island) → 섬 내 투어 → 대중문화 박물관 (Museum of Pop Culture)
 
이 날은 시애틀 가면 꼭 가보라는 베인브릿지 아일랜드를 가는 날이다. 느지막이 일어나 걸어서 페리가 운행되는 선착장으로 향했다. 숙소가 좋았던 게 2, 30분만 걸으면 그냥 다운타운의 주요 포인트들 다 갈 수 있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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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창장인 Bainbridge Island Ferry는 첫날 대관람차를 탔던 곳 근처에 있다. 탑승비는 10.25 달러인데 탈 때 한 번만 요금을 내기에 이게 왕복 요금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지금은 11달러로 올랐다. 전 세계가 물가 상승으로 난리인가??) 매표소에서 돈을 내고 표를 끊어도 되고 ORCA 카드로 결제해도 된다. 나는 ORCA 카드에 잔액이 충분하기에 이걸로 결제해서 탑승했다.

 

오늘은 배 타고 베인브릿지 아일랜드로

 
배 안에도 매점이 있다. 커피 머신도 있고, 과자 자판기도 있고. 이런저런 끼니도 파는데 시애틀 와서 식사 시간도 불규칙하고 많이 먹기도 해서인지 그렇게 배고프진 않았다. 예전에 해외여행 가면 무조건 먹었다면 이제 내 몸이, 내 소화기관이 그렇게 원하지 않는 것 같다 ㅎㅎ 그래도 모닝커피는 못 참으니 한잔 뽑았다.

모닝 커피는 못참는다.

 
배를 타면서 보이는 시애틀의 도시 전경은 특별했다. 다들 배 밖으로 나가 사진 찍기 바빴다. 날이 좀 흐렸던 게 옥에 티. 바람도 시원했다. 그리 춥지도 않고. 9월은 시애틀 관광하기 적기였다.

 

안개가...

 
베인브릿지 아일랜드에 도착했다. 이제부터 자유 시간. 웬만한 볼거리는 도착지인 Bainbridge Island Ferry Terminal 근교에 다 있어서 그냥 걸어 다니면 된다. 근데 나는 모험가답게 좀 멀리 가고 싶어서 그냥 달리는 버스에 몸을 실었다.

 

베인브릿지 아일랜드 도착!

 

내 실수였다 ㅋㅋㅋ 버스는 진짜 멀리 갔다. 내가 생각한 건 이 버스가 여기저기 주요 관광포이트를 데려다주는 것. 하지만 이 관광지는 마냥 고속도로를 달리고 있었다. 버스 안 승객도 10명 남짓. 난감해하던 찰나 서너 명 정도가 내리려고 준비를 하길래 나도 따라 내렸다. 그렇게 내린 곳이 카지노 ㅋㅋㅋㅋㅋ 그렇다. 그 사람들은 Suquamish Clearewater Casino Resort에 들어가는 것이었다. 
 
아.... 너무 난감했다. 빨리 터미널로 돌아가서 그냥 그 근교 관광해야지 하는 마음에 구글을 켰다. 반대로 가는 버스는 40분 있다 온단다. 우버를 타자니 돈이 아깝고... 원래 다음날 일정이 아울렛 쇼핑인데 그 옆에도 카지노가 있어서 소액으로 한 판 땡기려 그랬다. 나름 100달러라는 한도를 정해 놓고. 일단 넋 놓고 기다리기 뭐해서 어쩔 수 없이 이 카지노에서 땡기면서 시간을 보내기로 했다 ㅎㅎ 그렇게 내 돈 30달러를 기계들이 먹어버렸다.



다시 페리 터미널로 가는 버스에 몸을 실어 일단 점심을 먹고 섬 내 투어를 시작했다. 일단 주거지역과 그 앞에 있는 요트 선차장을 둘러보며 아 여기서 살고 싶다는 생각도 하고, 동네 서점에 들어가 이런저런 구경도 했다. 그리고 미술관과 베인브릿지 아일랜드 역사 박물관도 잠깐 들렀다. 박물관에서 알게 된 사실인데 이 섬은 수백 명의 일본인 이민 1세대들이 정착한 곳이다. 그래서 그들에 대한 역사도 전시돼있었고 전범국가 출신으로서 그들이 세계 2차 대전 때 겪어야 했던 일들을 영상으로 보여주고 있었다. 섬에는 Bainbridge Island Japanese American Exclusion Memorial 이라는 기념관이 있다. 2차 세계대전 당시 일본계 미국인들을 배척한 기록을 남긴 것인데, 여기도 가보고 싶었으나, 또 버스를 타야 해서 그냥 접었다. 

 

 

시간표 촬영은 필수

 

베인브릿지 아일랜드에서의 볼 일을 마치고 다시 페리 터미널에서 배를 타고 다시 시애틀로 돌아왔다. 오후에 안개가 없어서 그런지 시애틀 다운타운을 더 잘 볼 수 있어 좋았다.

 

안개 없는 시애틀

 

그리고 드디어 C3의 마지막 코스인 대중문화 박물관(MoPOP: Museum of Pop Culture)을 방문했다. 가는 길에 베이비몬스터가 시애틀에서 콘서트를 한다는 포스터가 눈에 띄었다. 바로 다음 날 콘서트를 하는데 다운타운에 있는 Climate Pledge Arena에서 한다는 것. 신기해서 실제로 이곳에 가봤더니 다음 날 콘서트를 한다는 느낌이 하나도 없고 그냥 조용하기만 했다.

 

괜히 반갑네 ㅎㅎ

 
각설하고, MoPOP은 영화, 만화, 음악, 게임, 스포츠 등 여러 대중문화의 액기스를 모아놓은 곳이었다. 2025년은 시애틀 시혹스의 창단 50주년이라 그걸 기념하는 디스플레이도 있었고, 옛날 영화 캐릭터, 특히 SF,  호러 영화 위주로 캐릭터들을 전시한 곳도 있었다. 일본 아니메 섹션도 있었는데 이곳은 유료라 그냥 패스. 음악 쪽에 가니 역시 K-Pop에 대한 공간도 있었다. 한국 콘서트 때 봉으로 열광하는 문화를 소개하고 있었으며, BTS에 대한 디스플레이도 한 공간을 차지하고 있었다. 지하 1층부터 지상 3층까지 전체적으로 돌아보는 데 한 시간도 안 걸린다. MoPop에서 나와서는 옆에 작은 공원이 있길래 여기서 잠깐 쉬면서 하루를 복기했다. 그리고 밀린 숙제를 다 끝낸 느낌으로 관광을 끝내고 숙소로 돌아갔다.

 

MoPOP에서 찍은 사진들

 
숙소 도착해서는 재미 삼아 티켓마스터에서 베이비몬스터 공연 검색해 봤는데 하긴 하나보다. 일단 표를 팔고 있었다. 참고로 Climate Pledge Arena는 하키 팀인 시애틀 크라켄과 여자 농구 팀인 시애틀 스톰의 홈구장이기도 하다. 내가 갔을 때는 잠겨 있어서 들어가 보진 못했다. 

 

벌써 내일이 마지막 날이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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