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형주의서입니다~
올해 첫 라운딩은 라비돌CC로 갔다 왔습니다. 회사 친한 동생이 저렴한 그린피 때문에 라비돌CC를 좋아하는데요, 라운딩 자체도 재밌지만, 라운딩 후에 먹는 식사도 골프를 치는 많은 재미 중 하나죠. 이번에는 라운딩 후 '곤드레면옥'이라는 식당에서 점심 식사를 했습니다.
곤드레면옥은 작년 라운딩 후 먹었던 '안녕불백' 옆에 있는 식당인데요, 제가 냉면(함흥냉면, 칡냉면)을 많이 좋아해서 그때부터 '아.. 또 라비돌 오게 되면 다음 식사는 저기서 해야겠다' 라고 생각한 식당입니다. 그 기회가 생각보다 빨리 찾아왔네요 ㅎㅎㅎ
곤드레면옥 주소는 경기도 화성시 세자로 473 입니다. 몇몇 지도에는 '곤드레밥상'이라는 상호로 등록이 되어있는데요, 티맵에서는 '곤드레면옥'으로 나옵니다. 이 날 비가 좀 와서 라운딩은 막판에 치는 둥 마는 둥 하고 뜨거운 물로 간단히 샤워를 한 다음에 바로 식당으로 갔습니다.
냉면집이지만 메뉴가 상당히 다채롭습니다. 칼국수도 팔고, 곤드레밥도 팔고 전병에 떡갈비도 팝니다. 냉면집의 제일 부수 메뉴 중 하나인 만두는 안 팝니다.
비가 오고 쌀쌀해져서 제 일행은 칼국수를 세 개 주문했습니다. 저는 냉면 매니아라 그냥 처음부터 마음먹은 대로 칡물냉면+떡갈비를 주문했고요 ㅋㅋㅋ 좀 배고플 것 같아 전병과 떡갈비 세 피스를 추가로 주문했습니다.
칼국수는 좀 의외였습니다. 그냥 칼국수 한 그릇이 아니고 샤브샤브더군요. 그러니까 위에 메뉴판에 쓰여있던 손칼국수라는 메뉴 밑에 '곤드레밥+등심+야채(미나리, 느타리, 팽이버섯, 쌈배추, 호박)+손칼국수+볶음밥' 이게 다 손칼국수라는 메뉴의 내용물입니다. 저희는 당연히 가격 보고 칼국수 한 그릇인 줄 알았지, 샤브샤브인 줄은 몰랐습니다. 같은 가격에 따로 파는 줄 알았죠. 아무튼 나름 nice surprise 였습니다. ㅎㅎ 어쨌든 음식은 푸짐하게 나왔습니다.
전병도 상당히 맛있었습니다. 제가 전병을 그리 즐겨먹는 편이 아닌데도 저건 맛있더라구요. 떡갈비도 맛 괜찮았습니다. 숯불고기처럼 냉면과 같이 싸 먹을 수 있는 건 아니지만 달짝지근하고 맛나더군요.
얘기하는 동안 야채들이 익어갑니다. 보통 샤브샤브 집 가면 야채 먼저 건저 먹죠? 하지만 너무 배고픈 성질 급한 아재들이라 곧 그냥 다 투척하기로 합니다. ㅋㅋㅋ
저는 제 칡냉면을 후루룩 쩝쩝 먹습니다. 마지막 육수 한 방울만 남겨놓습니다^^ 나이 들수록 면을 줄여야 하는데 그게 쉽지가 않네요^^
마지막으로 샤브샤브 볶음밥으로 마무리를 합니다. 이미 배는 불러있는 상태이지만, 그래도 한국 사람들인지라 밥이 꾸역꾸역 들어갈 공간이 있죠 ㅋㅋㅋ
건장한 성인 남성 넷이 배가 찢어지도록 먹었는데 5만원도 안 나왔습니다 ㄷㄷㄷ 진짜 극강의 가성비를 자랑합니다. 여의도에서 이 정도 먹으면 7, 8만원 각오해야겠죠?
라비돌CC는 수원과학대 근처에 있어서 그런가.. 주변 식당들이 다 대학가 상권이고 대학생들이 주고객일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래서 음식들이 가성비가 괜찮습니다.
날도 쌀쌀하고 그래서 후식 커피는 다음 기회에 하기로 했습니다. 올해 라비돌CC 라운딩 한 번 더 하기로 약속하면서... 그때는 또 어떤 라비돌CC 맛집을 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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