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 주인장의 개인적인 영화 감상평입니다.
약간의 스포일러도 포함되어있습니다.
안녕하세요 형주의서입니다~
나름 기대작이었던 차승원의 '낙원의 밤'이
넷플릭스에 4/9 올라왔죠?
그래서 짬을 내어 봤습니다.
일단 차승원이 주연이 아니고
엄태구가 주연이었네요 ㅎㅎ
하도 차승원 차승원 그러길래
차승원이 주연인 줄 알았더니만...
영화는 누나와 조카를 위해
조직생활을 관둘지를 고민하는
마음은 여린 조폭 박태구(엄태구分)의 고뇌로 시작합니다.
결국엔 안타까운 사건으로 조직생활을 그만 두지도 못할 뿐만 아니라
더 큰 미궁과 함정으로 빠져들게 되는 게
영화의 주요 내용들이 되겠습니다.
내용은 괜찮습니다.
나름 허를 찔리거나 뒤통수를 맞는
결정적인 순간들도 몇 있고요.
하지만 연출이 그다지 뛰어난 게 아닌 거 같네요.
특히 제주도 식당에서 여자 혼자 총으로
한 조직을 일망타진하는 정말 말도 안 되는 연출에
실소가 나올 정도입니다 ㅎㅎ
엄태구 배우는 이 영화에서 처음 봤는데
발성이 상당히 허스키하더라고요.
영화 배역이랑은 잘 어울리나 소리가 잘 안 들립니다-_-;;
송강호, 김희원 같은 연기 잘하는 배우들이 극찬하는 배우라는데
확실히 연기력은 좋은 것 같습니다.
박태구가 제주도로 피신하면서 만나는
'재연' 역의 전여빈 배우는
현재 tvn '빈센조'라는 드라마에서
홍차영 변호사 연기를 하고 있죠?
'빈센조'에서 하는 연기와
'낙원의 밤'에서 하는 연기랑 비슷합니다.
연기 스타일이...ㅎㅎㅎ 저랑은 잘 안 맞는 거 같아요.
상대편 조직의 부두목 '마이사'역을 맡은
차승원 배우가 이 영화의 최종 보스 격인데요,
저한텐 하도 개그 캐릭터로 박혀있는터라
악랄한 조폭 부두목 역할도 개그처럼 느껴지더군요.
개인적으로 아쉬움이 많이 느껴지는 배역입니다.
박호산 배우가 박태구의 보스 '양사장'으로 나오는데요,
찌질하면서도 야비한 배역 소화력에 놀랐습니다.
연기 정말 잘하네요.
이외에도 이기영, 이문식, 현봉식 배우 등이
짧고 강렬한 연기로 인상을 남깁니다.
영화 전체적으로는 봐줄 만한데,
딱 두 가지 장면이 마음에 안 듭니다.
근데 이 장면들이 다
결정적인 장면들이라서 아쉬웠습니다.
첫 번째 장면은, 영화 후반부 박태구, 마이사, 양사장이 만나서
창고에서 대립하는 장면인데
시간을 너무 오래 끌다 보니 지루하더군요.
특히 그 장면 막판에는 마이사가 역할이 거의 없다시피 해서
차승원 배우가 연기하면서 현타가 왔을 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두 번째 장면은 위에서도 언급했지만,
재연 혼자서 그 많은 조직원들을 한 손에 총을 쥔 채
다 쏴 죽이는데,
진짜 제임스 본드 저리 가라입니다 ㅋㅋㅋㅋ
그래서... 스토리는 괜찮지만
말도 안 되는 연출(아무리 영화라지만)에
영화 평점은 별 다섯 개 중에 ★★1/2 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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