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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형주의서입니다~

 

이제 다음 주면 MLB 정규시즌이 막을 내리네요. 메츠야 고마웠다. 다시는 보지 말자 ㅠㅠ

저 형주의서에게는 여러모로 아쉬운 시즌이지만, 그래도 아직 여러 MLB 팬들에게는 심장이 쫄깃한 상황들이 남아있는데요. 지금 아메리칸리그 와일드카드(ALWC), 내셔널리그(NL) 동부지구 우승, 서부지구 우승 팀이 상당히 안갯속이기 때문입니다. 이 세 개의 가을야구 자리는 그 치열함으로 인해 시즌 마지막 날까지 우열을 가리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이 경우 타이브레이크(tie-breaker)를 해야 하는데요, 그 시나리오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1. ALWC

ALWC는 1위 뉴욕 양키스, 2위 보스턴 레드삭스, 3위 토론토 블루제이스, 4위 시애틀 매리너스, 이 네 팀 간 두 개의 와일드카드를 위해 2.5경기의 접전을 벌이고 있습니다. 이론적으로 네 팀이 마지막 날까지 동률이 가능하다는 것이죠. 아흑... 문과 출신인 저로서는 생각만 해도 계산하기 머리 아픈데요, ALWC의 타이브레이크에 대해 분석해보겠습니다.

 

체감상 류현진 야구 인생 제일 크리티컬한 경기가 아닐까 생각이 드네요

1) 두 팀이 동률일 경우

그나마 심플합니다. ALWC에서 두 팀이 같은 승수와 같은 패수를 기록했을 경우, 정규시즌 맞대결 전적으로 와일드카드 1, 2위 결정이 됩니다. 예를 들어 레드삭스와 양키스가 동률일 경우, 정규시즌 맞대결 전적이 레드삭스가 10승 9패로 앞서기에 ALWC 1위는 레드삭스, 2위는 양키스가 됩니다.(양키스가 최근 레드삭스를 상대로 6연승 했는데도 맞대결 전적이 열세인 걸 보면 시즌 초중반에 양키스가 얼마나 주춤했는지 알 수 있죠)

 

그런데 맞대결 전적도 똑같은 양키스와 매리너스가 동률이다... 이때부터는 신세계가 펼쳐집니다. 더 말하면 입 아픈데요, 일단 간단히 말씀드리면, 같은 지구 내 맞대결 승률로 따지고요, 그것도 동률이면 AL 내 맞대결 승률, 이것마저 동률이면... 더 복잡해지는데 일단 여기서 멈추겠습니다. 여기서 더 나아갈 확률은 없다고 봐야죠 ㅎㅎ

 

아우(5번)만한 형(15번) 없습니다 ㅠㅠ 게다가 아우는 우승반지도 있는데 형네 팀의 마지막 가을야구는 2001년

2) 세 팀이 동률일 경우

이제부터 복잡해지는데요, 간단히 말해서 세 팀 간 맞대결 성적으로 A, B, C 팀을 결정하게 됩니다. A, B, C 팀 선택권은  정규시즌 맞대결 성적에 따라 우위인 팀이 먼저 선택권을 갖는데요, 이 경우도 세 팀이 와일드카드 1, 2위 자리를 싸울 때, 2위 자리만 놓고 싸울 때의 경우의 수로 나뉩니다.

 

현재 와일드카드 3위권 팀들인 레드삭스, 양키스, 블루제이스가 동률일 경우의 예를 들어보면, 

 

2-1) 1, 2위를 위해 싸울 때

A팀이 B팀과 홈에서 대결하고 이 게임의 승자는 와일드카드 진출, 패자는 C팀의 홈에서 한 경기 더 갖습니다. 세 팀간 맞대결에서는 레드삭스, 블루제이스, 양키스 순으로 우위인데요, 이때 레드삭스는 A팀(홈팀)으로서 어느 팀이든 이길 자신이 있다고 생각하면 A팀을 선택하면 되고요, A팀, B팀에서 힘을 뺀 패자(두 경기를 하게 됩니다)와 홈에서 붙고 싶다면 C팀을 선택하면 됩니다.

 

2-2) 2위를 위해 싸울 때

A팀은 홈팀으로서 B팀과 대결하고 이 대결의 승리 팀이 C팀을 홈으로 불러들입니다. 위의 세 팀 예를 레드삭스는 A팀(홈팀)으로서 어느 팀이든 이길 자신이 있다고 생각하면 A팀을 선택하면 되고요, 초반에 힘 뺄 필요 없이 느긋하게 A팀, B팀 승자 구장에 원정가서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하면 C팀을 선택하면 되는 것이지요.

 

 

 

3) 네 팀이 동률일 경우

ㅎㅎㅎㅎ 이런 상황이 올까요? 근데 오히려 이게 심플합니다. 맞대결 전적에 따라 A, B, C, D 팀을 선택하게 되고요, A팀 vs B팀, C팀 vs D팀과 승리팀이 각각 와일드카드 1, 2위가 됩니다. 와일드카드 순위는 맞대결 시나리오로 결정되고요. 그럼 한 자리만 남은 상태에서 네 팀이 경쟁한다면? A팀 vs B팀, C팀 vs D팀 승자간 맞대결을 한 번 더 합니다.

 

2. NL 동부지구, 서부지구

NL 동부지구는 1위 애틀란타 브레이브스가 2위 필라델피아 필리스에 2.5 경기 차로 앞서있고, 서부지구는 1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2위 LA 다저스를 2경기 차로 앞서있습니다. 잔여 경기 결과에 따라 각 지구의 두 팀도 정규시즌 마지막 날 동률일 확률이 있죠. 이 경우 1위 팀을 확정 짓기 위한 단판전을 개최합니다. 단판전 홈팀은 정규시즌 맞대결 전적에 의해 결정됩니다. 현재 같은 지구당 맞대결 경기수가 홀수(19경기)인 게 이것 때문이죠. 동부지구의 경우 당장 두 팀 간 3연전이 예정되어있어 누가 홈 팀이 될지 알 수 없고요(브레이브스가 3연전을 싹쓸이하면 동부지구 우승 확정입니다), 서부지구의 경우 자이언츠가 다저스를 상대로 10승 9패 우세를 확정 지었기에 자이언츠가 홈팀이 됩니다. 다만, 현재 순위를 보면, 동부지구 단판전의 경우, 패전팀은 집에 가고, 서부지구 단판전 패전팀은 와일드카드 1위가 됩니다.

 

필리스의 마지막 가을야구는 10년전입니다. 하퍼가 영웅이 될까요?

두 팀이 동률일 경우의 타이브레이크 시나리오는 과거에도 여러 번 있었습니다. 세 팀 타이브레이크는 없었고요. 그만큼 세 팀 이상의 타이브레이크 시나리오는 낮다고 보시면 됩니다. 역으로 생각하면 세 팀 이상의 타이브레이크가 발생한다면 야구팬들 입장에서는 역대급 시즌의 꿀잼 예약이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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