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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형주의서입니다~

 

마지막 날까지 대박인 2021년 정규시즌이었습니다. 보스턴 레드삭스와 뉴욕 양키스가 그렇게 극적으로 가을야구를 하게 되네요. 역시 괜히 전통의 강호가 아닙니다.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시애틀 매리너스 팬들에게는 너무 아쉬운 시즌으로 남을 거 같네요.

장기간 MLB 포스트시즌 실패 팀들

시애틀 매리너스는 올 시즌도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하면서 20년째 가을야구를 못하게 됐습니다. 마지막 가을야구가 이치로가 MLB에 충격적인 등장을 한 2001년입니다. 스마트폰이 나오기 훨씬 전이고, 1세대 SNS인 싸이월드가 전성기를 누릴 때였으며, 2002 한일 월드컵의 감동의 역사가 일어나기 1년 전이네요. 이번 포스팅에서는 포스트시즌 가뭄을 겪고 있는 MLB 팀을 정리해볼까요?

 

 

1. 시애틀 매리너스 - 20년

2001년은 스즈키 이치로가 Ichiromania로 MLB를 발칵 뒤집은 해였습니다. 간결한 스윙과 빠른 발, 발군의 수비로 이 해 매리너스는 구단 역사 최다승이자 메이저리그 한 시즌 최다승 타이 기록인 116승으로 아메리칸리그(AL) 서부지구 1위를 차지했습니다. 공격에서는 이치로뿐만 아니라 에드가 마르티네스, 브렛 분, 존 올러루드, 마이크 카메론 등 쉬어가는 타선이 없었고 제이미 모이어, 애런 실리와 함께 명품 마무리 사사키 카즈히로 등 감독 입장에서는 더없이 완벽한 구단이었습니다. 이후에도 2003년까지 꾸준히 90승 이상을 기록하며 언젠가는 다시 포스트시즌 무대에 복귀하는 듯 보였으나, 잇따른 리빌딩 실패, 빈약한 타선 때문에 결국 2001년이 마지막 포스트시즌이 됩니다. 중간중간에 2004년에 이치로의 MLB 시즌 최다 안타 달성(262개), 2012년 펠릭스 에르난데스의 퍼펙트게임, 2015년 이와쿠마 히사시의 노히터 등 개인적인 영광의 역사만 몇 개 있었을 뿐입니다. 매리너스가 올해까지 20년 동안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하게 되면서 이 기록은 현재 북미 4대 스포츠(MLB, NFL, NBA, NHL) 중 가장 오랫동안 포스트시즌에 진출하지 못하는 기록입니다. 시애틀 매리너스의 올해 포스트시즌 탈락이 너무 아쉬운 이유입니다. 매리너스는 월드시리즈에 진출한 적도 없는 유일한 팀이기도 한대요, 올해 막판에 보여준 파이팅을 내년에도 이어가서 드디어 가을야구를 할 수 있을까요?

 

매리너스 최고 유망주 제러드 캘레닉

2. 필라델피아 필리스 - 10년

2008년 월드시리즈 우승 이후 전성기를 활짝 열어젖힌 필리스는 2009년, 10년, 11년 잇따라 포스트시즌에 진출합니다. 하지만 11년 NLDS에서 팀의 주축 라이언 하워드가 부상을 당하면서 팀에 마가 끼기 시작하는데요, 어찌나 강력한지 그 이후로 가을에 야구를 못하네요. 돈 많은 구단이지만 잘못된 트레이드와 실패한 FA 영입으로 운도 안 따랐습니다. 올해 막판에 하퍼를 앞세워 와일드카드나 내셔널리그(NL) 동부지구 우승을 잠깐 넘보기도 했었지만 마지막 주 애틀란타 브레이브스와 3연전에서 전패하면서 필리건(...)들의 기대를 저버리며 포스트시즌 희망이 꺾였습니다.

 

 

3. 디트로이트 타이거스 - 7년

2010년 강팀의 면모를 보여줄 뻔했던 디트로이트 타이거스는 2014년 지구 AL 중부지구 우승 이후 내리막을 타고 있습니다. 이때 1, 2, 3 선발이 저스틴 벌랜더, 맥스 슈어져, 데이빗 프라이스였고, 타선에도 미겔 카브레라, 빅터 마르티네즈, 이안 킨슬러, JD 마르티네즈 등이 있어서 우승 적기였으나, 허약하기 짝이 없는 불펜이 발목을 잡았습니다. 윈나우를 고집하느라 언급한 선수들의 높은 샐러리들 때문에 제대로 된 마이너 육성을 할 수 없었던 타이거스는 이후에도 리빌딩을 미룬 채 공격적인 선수 영입을 계속합니다. 하지만 최고의 에이스 저스틴 벌랜더가 몇 년 간의 혹사로 슬럼프에 빠졌고, 유망주 순환이 제대로 안 되는 와중에 밑 빠진 독에 물 붓기를 깨달았는지 2017년 구단주의 타계 후 경영권을 물려받은 아들 크리스토퍼 일리치는 벌랜더를 포함한 주축 선수들을 다 팔아서 본격적인 리빌딩을 시작합니다. 그리고 그 리빌딩은 현재 진행형입니다.

 

2018년 전체 1순위 케이시 마이즈는 내년엔 터질까요?

4. LA 에인절스 - 7년

LA 에인절스에서 전설을 써 내려가고 있는 마이크 트라웃이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경험한 포스트시즌이 에인절스가 AL 서부지구를 우승한 2014년입니다. 이후 5할 승률을 기록한 해가 2015년 한 개 밖에 안됩니다. 먹튀로 전락한 조시 해밀턴, 기대에 못 미친 또 다른 살아있는 전설 알버트 푸홀스, 형편없는 투수진 등으로 인해 에인절스 팬들은 트라웃, 오타니 두 명의 거물급 슈퍼스타가 있는 상황인데도 답답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올 시즌 46개 홈런을 친 오타니 쇼헤이가 이 팀 선발진의 에이스인 것을 보면 에인절스 투수진이 얼마나 형편없는지 알 수 있습니다.

 

2021년은 정말 외로운 싸움이었지?

5. 피츠버그 파이리츠 - 6년

강정호가 피츠버그 파이리츠에 입단한 해가 2015년이고 이때가 파이리츠의 마지막 포스트시즌입니다. NFL 피츠버그 스틸러스에 밀리는 스몰마켓 팀인지라 투자에 적극적인 팀은 아니며, 오히려 가을 야구 가면 칭찬받아야 하는 팀이기도 합니다. 2017년 리빌딩을 위해 게릿 콜, 앤드류 맥커친, 데이빗 프리즈 등 주요 선수들을 트레이드하는 가운데, 허약한 선발진으로 현재 이 팀 역시 리빌딩이 진행 중입니다.

 

 

6. 캔자스시티 로열스 - 6년

로열스의 마지막 포스트시즌은 월드시리즈 우승 해인 2015년입니다. 이미 2014년 SF 자이언츠와 매디슨 범가너를 상대로 준우승을 하는 등 파란은 예고되었었습니다. 하지만 2015년 우승 주역들은 2016년, 17년 하나둘 씩 떠나기 시작했고 제대로 된 선수 보강 없이 5할 승률을 밑도는 약체가 됐습니다.

 

이외에도 5년째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한 볼티모어 오리올스, 뉴욕 메츠, 4년째인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가 있는데요 사실 5년 이하는 애교로 봐줘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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