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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형주의서입니다~

 

MLB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NLDS)가 많은 논란 속에 끝나면서 상당히 치열했던 디비전 시리즈가 막을 내렸습니다. 이제 오늘 오전부터 아메리칸리그를 시작으로 각 리그에서 리그챔피언십시리즈가 진행됩니다.(ALCS, NLCS) ALCS는 휴스턴 애스트로스와 보스턴 레드삭스가 붙고, NLCS는 애틀란타 브레이브스와 LA 다져스가 붙습니다. 네 팀 다 가을야구 단골손님이죠?

 

2021 MLB 포스트시즌

먼저 ALCS 부터 알아볼까요?

 

휴스턴 애스트로스

그 누구보다도 월드시리즈 우승이 간절합니다. 2017년 우승은 불법으로 우승했다는 오명을 쓰고 있기 때문인데요. 자신들의 우승이 불법이 아님을 증명하는데 일단 칠부 능선은 넘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시즌 내내, 그리고 디비전시리즈 내내 상대를 압도하는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일단 선발진에는 비상이 걸렸습니다. 에이스 랜스 맥컬러스 주니어가 DS 1차전에서 호투하고 4차전 등판하더니 결국 팔 쪽에 불편함을 느끼고 일찍 내려갔습니다. 이미 한 차례 토미존 수술을 하고 2019년 시즌을 쉬었던 터라 애스트로스 입장에서는 조심스러울 수밖에 없는데요. 이 와중에 1차전 선발은 프램버 발데즈, 2차전 선발은 신인왕 후보 루이스 가르시아가 예고되어있습니다. 둘 다 DS에서는 좋지 않은 모습을 보여줬는데요, 발데즈는 5이닝도 못 채우고 4실점 했으며, 가르시아는 더 심했습니다. 5실점 하며 3이닝도 못 채우고 강판당했습니다. 그렇다고 죽으라는 법은 없습니다. 발데즈의 통산 플레이오프 성적은 준수한 편이고, 정규 시즌 레드삭스를 상대로 2경기 2승 2실점으로 압도했습니다. 가르시아 역시 정규 시즌 레드삭스를 상대로 1경기 1승 1실점 했습니다. 그리고 현재는 불펜에서 활동하고 있지만 포스트시즌 경험이 풍부한 호세 어퀴디, 잭 그레인키를 가동하면 되니까요.

부진한 선발에도 불구 애스트로스가 ALCS에 안착할 수 있었던 이유는 무시무시한 타선 때문입니다. ALDS 4경기 동안 31점을 맹폭한 타선은 두 명의 노히터 투수 지올리토와 로돈을 조기 강판시킬 정도로 무섭습니다. 카를로스 코레아, 호세 알투베, 알렉스 브레그먼, 유리 구리엘 등 2017년 우승 멤버들이 그대로 공격의 핵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자기들은 사인을 훔쳐서 우승한 게 아님을 항변하듯이요

 

코레아는 올해가 애스트로스에서의 마지막일 수도 있습니다.

보스턴 레드삭스

애스트로스가 2010년대 신흥 강자라면 레드삭스는 영원한 전통적인 강자죠. 2004년 밤비노의 저주를 깬 후, 월드시리즈 우승을 세 번 더 했는데, 이는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타이기록입니다. 2004년까지 더하면 2000년대 제일 많이 우승한 팀이 레드삭스입니다.

 

 

선발은 겉모습만 보면 애스트로스보다 우위 같아 보입니다. 1차전 선발 크리스 세일은 올해 막 부상에서 복귀해서 경기 감각이 좋은 편은 아닙니다. 탬파베이 레이스와 ALDS 1차전에서는 영혼까지 털리기도 했고요. 하지만 에이스가 괜히 에이스는 아닙니다. 레드삭스가 그를 1차전 선발로 낙점한 이유입니다. 중요한 경기에서 에이스가 해 줄 거라는 믿음 때문이죠. 알투베, 구리엘만 조심하면 됩니다. 휴스턴이 고향인 2차전 선발 네이선 이오발디야말로 애스트로스를 조심해야 합니다. 애스트로스의 주요 타자들이 이오발디를 상대로 3할이 넘습니다. 정규시즌에서 애스트로스를 상대로 잘 한 경기가 드물 정도입니다. 오히려 3선발이 예상되는 닉 피베타에게 의지하는 게 훨씬 나을 것입니다. 

휴스턴의 강타선을 언급했지만 레드삭스도 만만치 않습니다. 카일 슈와버, 라파엘 데버스, 잰더 보가츠, 키케 에르난데즈, JD 마르티네즈 등 언제 터져도 이상하지 않은 타선입니다.

 

다저스 출신의 키케 에르난데스가 WS에서 다저스를 만난다면?

불펜을 언급 안 했는데요, 요즘 포스트시즌 추세가 단기전 특성상 벌떼야구를 흔히 볼 수 있습니다. 앞서 언급했던 3, 4선발들이 불펜 투수로 등판하고, 오프너에 이은 여러 투수가 몇 이닝씩 던지고... 정말 저는 마음에 안 드는 방식입니다.

 

 

공교롭게도 올해 ALCS는 2017년 WS 챔피언(애스트로스)과 2018년 WS 챔피언(레드삭스)과의 대결인데요, 둘 다 사인 훔치기로 우승을 했다는 의심을 받는 팀들입니다. 무엇보다 기가 막힌 건 이때 패전팀이 LA 다저스였다는 점이죠. 애스트로스, 레드삭스 두 팀 다 자신들의 우승은 정당하다고 증명을 해야 합니다. 그래서 이 시리즈는 절대로 짧게 안 끝날 것 같습니다. 아니 짧게 끝나서도 안되고요.

 

언론에서도 무시하는 ALCS

결론적으로, 2021 ALCS의 승자는 투수진과 타선이 조금 더 강하고 정규시즌 맞대결 성적도 훨씬 좋은 휴스턴 애스트로가 될 것이라고 예상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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