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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편에서는 구리에서 광장동으로 이사 온 후의 출퇴근 환경, 아이들 학교 관련 면학 분위기에 대해 개괄적으로 포스팅했다면, 이번 편에서는 식생활, 주변 시설, 주차, 골프, 학원, 커피숍, 패스트푸드 등 광장동 생활에 대해서 내 맘대로 자세한 썰을 풀고자 한다.

1. 식생활 : 광장동 승
광장현대3단지아파트 기준으로 약 1km 반경에 갈만한 식당이 아주 많다. 1km면 걸어서 10분 ~ 15분이다. 광장동 주민센터 옆이 아차산 가는 길목이라 맛집이 많고 큰길을 건너 SK주유소 뒤편에는 먹자골목 비스무리하게 형성이 되어있어서 여기 역시 미식가들의 천국이다. 구의동 방면으로 걸어가도 외식할 만한 곳 천지다. 그래서 이 블로그에 근처 식당에 대한 포스팅도 몇 번 했었다. 밑에 지도 왼쪽 1km 반경에 동대부여고가 있는데 이 근처 즉석떡볶이 집인 모두랑, 크레파스, 코스모스 다 유명한 오랜 전통의 즉석떡볶이 맛집이다. 걸어서 10분 거리에 강변역 포장마차 골목이 있어서 여기도 자주 애용한다. 식생활은 구리에 비해 만족스럽다고 말하고 싶다. 첨언하면, 성수동에서도 우리 동네까지 배달 가능한 식당들이 몇 개 있어 성수동 핫플 맛집도 집에서 배달시켜서 먹을 수 있다. 다만 배달비는 6,000원으로 비싸다.

광남학군 반경 1km에 갈만한 식당들이 많다

2. 주변 시설 : 구리 승
테크노마트로 걸어서 10분이면 갈 수 있기에 닌텐도 스위치 게임을 사러 자주 가고 급하게 옷이 필요할 때 테크노마트 1층 엔터식스도 가고 영화를 보고 싶을 때도 걸어서 간다. SKT VIP를 위한 1년 3회 롯데시네마 무료 영화이용권이 있어도 테크노마트 꼭대기 CGV를 가게 된다. 테크노마트 건너편에는 구의공원이라는 아주 작은 근린공원이 있다. 가끔 아이들 포켓몬고 게임 시켜줄 때나, 자전거 탈 때 이 구의공원에 가고는 한다. 강아지 산책시키는 이들도 많이 볼 수 있다.

아파트 뒤편에 한강변이 있어서 산책하기에 좋다. 한강공원에서 텐트 치고 싶으면 차 타고 가까운 곳에 뚝섬공원이 있다. 2, 30분 걸으면 어린이대공원도 갈 수 있다. 다만, 여름에 어린이대공원 걸어갈 때는 더워서 힘들 수도 있다. 아무래도 이 정도 거리는 그냥 차를 갖고 가야 하나보다. 주변 시설 관련해서는 구리도 충분히 만족할만한 인프라를 갖추고 있다. 오히려 나 살던 집에는 장자호수공원이라는 훨씬 큰 공원이 있다. 그리고 구리에서도 어린이대공원이나 테크노마트 가는 데 그리 오래 걸리지도 않고. 아차산은 광장동이나 구리, 둘 다 품고 있다. 그래서 주변 시설 측면에서는 종합적으로 구리에게 더 높은 점수를 주고 싶다. ㅎㅎㅎ

테크노마트와 구의공원

3. 주차 : 구리 승
모든 구축 아파트가 다 갖고 있는 문제인데, 극동, 삼성, 현대 등 광장동의 구축 아파트를 논하면서 주차 문제를 빼놓을 순 없다. 특히 내가 살고 있는 광장현대3단지는 세대당 0.5대로 지어진 탓에 극악의 주차난을 자랑한다. 3중 주차도 흔치 않게 볼 수 있으며, 심한 경우 4중 주차하는 동도 있다. 나 같은 경우 일요일 오후에 정규 주차구획에 차를 집어넣고 그다음 주말에 운전을 하려고 하면 이 차 밀고 저 차 밀고, 내 차 꺼낼 때 또 이중, 삼중 주차 한 차 때문에 각도 안 나와서 핸들 이리저리 돌려야 하고, 내 차를 완전히 빼는 데만 10분이 걸린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이중주차 된 차를 밀면서 앞 차 범퍼랑 쿵! 하고 부딪히는 경우도 다반사이며, 주중에 차에 신경 안 쓰다 나중에 내 차를 보면 크고 작은 기스가 나있는 건 그냥 애교로 봐줘야 하는 수준이다. 구리 집도 구축 아파트지만, 아무리 늦게 와도 차 댈 곳은 있었는데, 이 동네는 집에 늦게 들어가게 되면 '주차 어떻게 해야 하지'라는 생각이 집으로 가는 내내 머릿속에 맴돈다.

우리 집 앞 주차 상태다.

4. 골프 관련 : 구리 승
3040 이상 중년들의 인기 스포츠라서 그런지 주변에 GDR 등 실내 골프 연습장이 많다. 긴 인도어 연습장도 있다. 워커힐 호텔 안에 있는데 연습장 사용료가 엄청 비싸다. 그래서 거리감을 느끼고 싶은 골퍼들은 하남에 있는 이성대 라는 연습장을 많이들 간다. 나의 경우는 연습장 길이가 50m인 구리 싱글로돔 연습장을 이용한다. 스크린 골프장도 서너 개 돌아가면서 간다. 구의동이 가까워서 가끔 구의동에 있는 스크린 골프장도 이용하고 구리 쪽으로 넘어가 아치울 스크린 골프장을 이용하기도 한다. 아예 이 동네 살면서 내가 이용한 스크린골프장을 적어 보면, 구리 아치울 스크린골프, 구의동 YN스크린골프, 광장동 포슬렌스크린골프, 구의동 쉐르빌스크린골프, 구의 골프앤. 주로 이렇게 이용해 봤다.(참고로 구의동은 광장동이랑 붙어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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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동네에서 라운딩 나갈 때 주의해야 할 점이 있는데 위에 주차랑 관련이 있다. 토요일, 일요일 새벽에 라운딩 있는데 내 차가 주차구획에 있다면 위에 말한 것처럼 한 10분이라는 시간을 차를 빼는데 할애해야 한다. 지인들과 라운딩 시간 약속 맞추느라 마음도 급한데 남의 차들 밀고, 내 차 밀고 그리고 이중 주차 된 차들 사이로 빠져나가야 하니 정말 환장할 노릇이다. 처음에 이 동네 와서 멋 모르고 그런 경험을 하고 나니, 그 이후부터는 라운딩 전날은 차를 늘 빼기 쉬운 곳에 주차해 놓는다.

최근에 방문한 구의 골프앤이다. 아주 깔끔하다.

5. 학원 : 광장동 승
광장동은 학원 공화국이다. 어느 건물을 가도 학원이 있다. 그 건물이 신축이든, 다 쓰러져 가는 구축이든 간에. 내가 과장을 하는 게 아닌 게, 와이프가 첫째 아들한테 A건물에 있는 수학학원에 가서 레벨테스트를 보라고 얘기해 줬다. 그런데 아들은 모르고 그랬는지, 헷갈렸는지 그 옆에 있는 B건물 수학학원 가서 레벨테스트를 본 것. 이 동네에서는 아무 학원에 들어가 레벨테스트를 받고 내 자녀 수준에 맞는 학원을 선택하면 된다.

태권도, 미술, 수영, 방송댄스 등 기타 체육 학원도 꽤 있으니 내 자녀 하원 동선에 맞게 보내면 된다. 집 근처에 피아노 학원이 하나 있는데 여기는 인기가 많아서인지 대기를 걸어놔야 한다. 학원 셔틀버스도 없는데도 상당히 인기가 많다.

학원 학원 학원

6. 커피숍 : 무승부
요즘 스타벅스가 많이 생긴다. 구리 내가 살던 동네에도 재작년에만 한꺼번에 세 개가 생겼다. 점점 그 희소성이 떨어지는 걸까? 이 동네도 1km 반경에 스타벅스 광나루점, 광장점, 올림픽대교북단점, 구의DT점 네 개가 있어서 스세권이라 할 수 있겠다. 나는 스벅 프리퀀시 사은품을 수령할 일이 있으면 광나루에서 우리 집까지 걸어가는 동선에 있는 스타벅스 광장점을 애용한다. 그 외 할리스, 투썸, 메가커피, 컴포즈커피, 빽다방, 이디야, 공차, 쥬씨 등등 우리가 알만한 프랜차이즈 커피숍은 동네에 다 있어서 취향에 따라 골라 가면 된다. 커피숍은 무승부.

스벅 스벅 스벅

7. 패스트푸드 : 광장동 승
이 동네는 맥세권은 아니다. 제일 가까운 맥도날드가 2호선 구의역에 있어서 배달은 되지만 걸어서 왔다 갔다 할 거리는 아니다. 대신 버거킹이 1km 반경에 있는 킹세권이어서 자주 이용한다. 맘스터치는 더 가까이 있어서 초맘세권이라고 할 수 있다.ㅎㅎ 롯데리아는 테크노마트와 동서울터미널에 하나씩 있다. 참고로 재작년까지 파파이스가 테크노마트에 있었다. 없어져서 아쉽다.

집앞에 맘터가 있지만 나는 좀 더 걸어서 버거킹을 간다.

본의 아니게 식생활, 주변 시설, 주차, 골프, 학원, 커피숍, 패스트푸드 등을 광장동 살 때와 구리 살때를 비교하게 됐다. 그리고 두 동네 다 동률이 나왔는데, 결국에는 내 생활의 무게중심을 어디다 두느냐가 내 주거 만족도와 큰 관계가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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