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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15일부터 18일까지 오사카로 가족 여행을 갔다 왔다. 총 3박 4일인데 실제로 여행한 날은 이틀 밖에 안된다. 아시아나 마일리지로 항공권을 끊었는데 겨우 잡은 여행 일정이 이거다. 올해 아시아나로 내가 원하는 여러 여행 일정을 짜봤는데, 가는 날 항공권이 있으면 오는 날 항공권이 없고 오는 날 항공권은 없는데 가는 날 항공권이 없고... 정말 마일리지로 여행 가기 너무 힘들다. 코로나 전에는 이 정도는 아니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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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보다 놀란 건 공항이용료랑 유류할증료 포함해서 619,500원(성인 1인당 157,000원, 초딩은 145,800원)이나 추가로 결제한 것. 진짜 코로나 이후로 해외여행비가 너무 비싸졌다. 

 

어쨌든 어떻게 운 좋게  4인 가족의 15일 저녁 5시 20분 오사카행, 18일 오전 11시 30분 김포행 비행기를 겨우 예매했다.(운 좋은 거 맞나?) 그런데 비행기 타본 사람들은 알겠지만 저녁 5시 20분 오사카행 비행기는 오사카에 7시 도착인데 이 경우, 출국 수속 아무리 빨리해도 호텔 체크인하면 9시다. 오전 11시 30분 비행기도 마찬가지. 공항에 출발시간 최소 두 시간 전(9시 30분)에 도착해야 하니 이 경우 최소 한 시간 전부터 준비해야 하기에, 실질적으로 오사카에 있는 시간은 3일도 안된다. 여러모로 좀 아쉬우면서 아까운 여행이었지만 19년 하와이 리마인드 신혼여행 이후 4년 만의 해외여행에 의의를 두기로 했다.

 

4년 만의 여행이다 보니 여행 계획을 수립하는 게 여간 쉬운 게 아니었다. 나름 여행 많이 다녀봤다 생각했는지 여행 2주 전까지 호텔도 예약을 안 했었다. 여행 동선도 제대로 안 짰다. 그러다 문득 연말이고 호텔값도 비쌀 것이고 사람들도 여행 많이 갈 거라는 생각이 들었고 정신 차리고 2주 전부터 오사카 여행에 대한 모든 걸 벼락치기처럼 써치 하기 시작했다. 

 

사실 내 마음 속의 오사카 여행 일정은 정해져 있었다. 하루는 그냥 오사카 관광, 그리고 남은 하루는 유니버설 스튜디오로 보내려 했다. 그런데 와이프가 내 마음속 일정을 보기 좋게 차버려 주셨다ㅎㅎㅎㅎ

 

일단 와이프는 얼마 안 되는 이틀 여행 일정에 교토를 넣고 싶어 했다. 구체적으로는 교토 료칸 체험이다. 뭐 상당히 일리 있는 일정이긴 하다. 오사카 온 김에 교토를 가야 하는 건 맞으니까. 물론 안 가도 되지만....

 

문제는 교토 료칸 체험이었다. 일본 전통 료칸에서 온천하고 가이세키(일본식 코스요리)를 먹는 체험인데 4인가족이 최소 6, 70만원 드는 일정이다. 유명하고 한국 사람들한테 많이 알려진 곳이 료테이 란케츠, 모미지야 외 여러 개 있는데, 일단 4인 가족 방은 다 full booking이었다. 나는 많은 사람들이 이렇게 료칸 체험을 하고 싶어 하는지 몰랐다. 최소 한 달 전에는 예약을 했어야 되나 보다.

료칸 체험은 그저 사진으로..

 

료칸 체험이 무산되어 와이프는 여행에 대한 전투력을 상실해 갔다. 결국은 내가 어느 정도 여행 일정을 한번 짜보기로 했다. 유니버설 스튜디오가 포함된...

 

그런데 한번 교토 얘기를 들으니 교토가 뇌리에서 사라지지가 않았다. 그래서 유니버설 스튜디오는 그냥 다음 기회를 기약하고 교토가 포함된 일정으로 여행 계획을 차근차근 수립해 갔다.

먼저 호텔은 오사카 최고 중심가인 도톤보리 근처로 알아보기로 했다. 찾아보니 아고라 플레이스 오사카 난바가 제일 가성비가 좋았다. 게다가 도톤보리에서 단 몇 분 거리. 네이버, 아고다, 트립닷컴 등에서 우리 4인 가족 일정에 맞는 아고라 플레이스로 예약을 시도했다.

이 침대에서 넷이 자는 건 무리라 봤다.

 

4인실  방이 있긴 있었는데 뭔가 이상했다. 싱글베드 두 개의 슈페리어 트윈룸이라는 2인실 방인 데 4명까지 수용 가능하다는 것이다. 우리 집은 남자만 셋이다. 이게 가능한지 네이버를 열심히 검색했다. 일단 4인 가족이 아고라 플레이스에 묵는  후기를 못 봤다. 아마 우리 가족에게는 슈페리어 트리플룸이 어울렸을 것이다. 결국 오사카 여행카페에 어떤 유저가 4인 가족이 저 방을 쓰기에는 좁다고 한 글을 보고 예약을 취소하고 다른 호텔을 열심히 알아보기 시작했다. 와이프랑 일요일 오후 내내 찾아서 호텔 케이한 난바 그란데 라는 곳을 찾아냈다. 지은 지 얼마 안 된 호텔이고 가격도 착했다. 무엇보다도 호텔도 괜찮았다. 객실도 싱글베드 세 개를 붙인 거다. 이 객실이  왜 지금까지도 매진이 안 됐을까 의아할 정도였다. 

그리고 교토 여행도 해결했다. 오사카에서 교토까지, 그리고 교토 안에서의 동선이 걱정이었는데, 잘 검색해 보니 오사카에서 왕복할 수 있는 교토 일일버스투어 라는 상품이 많았다. 그래서 셋째 날(여행 둘째 날)은 네이버에서 찾은 교토 일일버스투어로 결정했다.

 

환전도 어떻게 하나 고민이었는데, 여행 며칠 전에 트래블월렛, 트래블로그 라는 어플을 발견했다. 환전수수료가 무료고 연계된 체크카드로 그냥 현지에서 쓰면 온라인으로 환전한 엔화가 그냥 통장에서 빠져나간다. 세상 참 좋아졌다. 이걸로 100만원 어치 환전해 갔다. 너무 늦게 알아서 아쉬웠다. 우리가 여행을 갈 때쯤 엔화 환율이 저점을 찍고 서서히 상승 중이었다.

 

이렇게 여행 준비를 끝냈으며, 오랜만에 블로그에 여행에 대한 후기를 남기고자 한다. 여행 순서는 아래와 같으며, 

첫째 날 : 김포 출발, 간사이 공항 도착
둘째 날 : 오사카 성-노베하노유 온천 체험-도톤보리 리버크루즈
셋째 날 : 교토 일일버스투어(후시미 이나리-청수사-금각사-아라시야마)
넷째 날 : 간사이 공항 출발, 김포 도착

 

앞으로 여행 후기는 위와 같은 순서로 남기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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