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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여름이 다 지나갔다. 이제 조만간 밤에 반팔 반바지도 못 입을 것 같다. 정말 유난히도 빡세고 덥고 긴 여름이었다. 올해 여름 휴가는 중2 학원 스케줄이랑 잘 안 맞아서 짧게 갔다 왔다. 아마 몇 년간 휴가다운 긴 휴가는 못 갈 거 같다는 생각에 돌아다니며 노는 거 좋아하는 나로서는 참 마음 아프다ㅠㅠ
 
올 여름 휴가는 그냥 안동 처가, 의성 처제네, 영덕 해수욕장을 다녀왔다. 일단 와이프랑 2호기는 일찌감치 안동 처가에 보냈다. 나는 주중에 1호기랑 뒤늦게 합류했다. 장모님 댁에서 하루 밤 자고 다음날 의성 처제네로 출발했다. 이날 처제 내외가 출근을 해서 우리가 조카 두 명까지 돌봐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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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과 간단히 점심을 먹고 의성 작은 영화관 가서 미니언즈4를 봤다. 아.. 정확히 말하면 네 아이들만 미니언즈 보고 나랑 와이프는 화생당이라는 전통 찻집을 갔다. 분위기 좋은 한의원 겸 카페로 몸에 좋은 전통차 뿐만 아니라 스무디, 에이드 등도 판다. 안타깝게도 사진은 못 찍었네^^;;

 

화생당

경상북도 의성군 의성읍 동서1길 47

구글 평점 : 4.4점 (리뷰 10건 미만)


영화가 끝난 후 처제와 동서 퇴근 시간에 맞춰 처제네 집에 가서 이제 본격적인 고기 타임을 가졌다. 처제네 집 가면 제일 좋은 게 숯불에 야외 바베큐가 가능하다는 거. 이 날도 기분 좋게 고기를 구워 먹었다. 다만 너무너무너무 더웠다. ㅎㅎㅎ

개판이다 ㅋㅋㅋ 우측 상단 인상 쓰고 있는 애가 우리 말티푸 '머랭'

처제네서 하룻밤 자고 다음 날 다시 장모님 댁으로 복귀했다. 그리고 옷가지를 챙기고 여름 휴가의 꽃인 물놀이를 할 준비를 했다. 다이소에서 파라솔이랑 튜브를 사고, 먹거리를 사서 1시간 좀 넘는 거리에 있는 목적지로 향했다. 이날 목적지는 영덕 고래불 해수욕장. 몇 해 전에 장사해수욕장은 가봤기에 이번엔 다른 데를 가기로 했다. 장사해수욕장 갈 당시에는 1호기도 초등학생이었기에 나랑 여기저기 잘 다녔다. 장사해수욕장도 나랑 1호기 둘만 가서 해수욕도 하고 장사상륙작전 전승기념관을 관람하고 옆에 대게 골목에서 대게도 푸짐하게 먹는 알차고 행복한 시간을 보냈는데, 지금 1호기는 도통 나랑 같이 다니려 하지 않는다 ㅎㅎㅎㅎ

고래불 해수욕장에 도착하니 마침 점심시간. 원래 대게골목을 가려고 했으나 고래불 해수욕장에서 거리가 좀 있고 비싸기도 해서 그냥 올해는 물회를 먹었다. 우리가 간 곳은 고래불머구리횟집. 배 고파서 그런지 밥맛이 꿀맛이었다. 특히 매운탕이 기본으로 나오니 물회+매운탕 국물 한 숟갈씩 떠먹는 맛이 입에 착착 달라붙었다.

고래불머구리횟집 물회

 
고래불머구리횟집
북 영덕군 병곡면 병곡1길 72 고래불 머구리 횟집
구글 평점 : 4.2점

 

특히 식당이 바닷가에 있어서 바다 풍경도 제대로 즐길 수 있다. 이 날 따라 하늘이 너무 푸르러서 마치 한 편의 그림 같았다. 

고래불해수욕장

점심을 맛나게 먹고 본격적인 물놀이를 위해 고래불해수욕장으로 향했다. 다행히 해수욕장 맨 왼쪽에 개인 텐트를 치게 해주는 것 같다. 우리는 별도로 파라솔비나 평상비를 지불하지 않고 그냥 우리가 가지고 온 그늘막 텐트를 쳤다. 폭염에 엄청나게 큰 해파리들이 육지로 쓸려왔는데 1호기는 그거 보고 기겁을 해서 그냥 물놀이 안 하겠다 했다. 그래서 나랑 2호기만 약 세 시간 가까이 내리쬐는 태양 아래 실컷 물놀이를 했다. 

너무 아름다웠던 고래불해수욕장

뜨거운 태양을 품은 하늘과 푸른 바다과 너무 잘 어울렸다. 정말 경치가 다 한 해수욕장이었다. 장모님 댁 복귀 후 저녁을 먹고 다음날 오전에 집으로 출발하면서 짧은 여름 휴가를 마무리했다.

영덕은 이번이 두 번째인데 갈 때마다 다시 가봐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다시 돌아오리라 영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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