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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가족일상

대만 여행 Day 1 (2/2)

by 형주의서 2025. 2.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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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에서의 빡센 출국 과정을 마치고 대만으로 가는 이스타항공에 드디어 올라탔다. 그리고 2시간 반 이후 대만 타오위안 공항에 도착했다. 입국심사는 그리 오래 걸리지 않았다. 큰 기다림 없이 바로 통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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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소로 가는 에어포트MRT를 타기 전에 해야 할 일이 있다. 바로 대만 여행객들의 필수 코스인 대만 럭키드로우. 럭키드로우는 대만으로 입국하는 관광객들에게 여행 지원금 당첨의 기회를 주는 복권 같은 건데, 당첨되면 총 5,000 대만 달러 상당의 숙박지원금이나 소비지원금을 준다. 한국에서 우리 네 가족 다 신청을 했다. 인터넷에 검색해 보면 당첨 방법들이 나오는데 막상 하려 하니 봐도 모르겠더라. 그리고 와이프, 아들 둘 순차적으로 럭키드로우 태블릿을 눌렀으나 낙첨됐는데.... 내가 됐다!!!! 이른 새벽부터 움직이고 정신도 없어서 미처 당첨 순간의 사진을 못 찍은 게 아쉽다. 어쨌든 당첨되면 옆에 럭키드로우 카운터 가서 말하면 되는데 바우처는 이메일로 보내준다. 나는 럭키드로우로 숙박에 쓰고 싶었다. 사실상 거의 1박이 공짜인 수준인 건데, 사실 이게 내가 예약한 호텔에서 통할까 반신반의했다. 왜냐면 나는 사전에 호텔비를 다 지불했기 때문이다. 인터넷에 검색해 보면 사전에 호텔비를 다 결제한 경우에는 사용할 수 없단다. 게다가 내가 예약한 호텔은 취소 시 환불이 하나도 안 되는 옵션이었다.

 

럭키드로우 당첨!

 
럭키드로우를 마치고 숙소로 가는 MRT를 타러 갔다. 가는 길에 한국에서 구매한 이지카드도 픽업하고 그 이지카드로 숙소인 Hyatt Place New Taipei Xinzhuang이 있는 New Taipei Industrial Park로 가는 MRT에 탑승했다.

 

대만의 첫인상

급행을 타고 약 30분인가 40분 만에 도착한 숙소. 정말 정말 깔끔했다. 기대 이상이었다. 게다가 직원들도 너무 친절하기까지. 럭키드로우에 대해 얘기했더니 흔쾌히 취소하고 적용시켜 준단다. 진짜 럭키다.

 

처음 접한 대만 길거리
호텔에서 운영하고 있는 로봇. 수건을 갖다줬다.

 
숙소에서 좀 쉬고 바로 첫날 일정을 소화하기 위해 움직이기 시작했다. 일단 점심부터 먹어야 했다. 구글맵을 한번 믿어보기로 했다. 그리하여 찾은 곳은 Shaoxiangxiang Beef Noodle Restaurant.

 

 

 

Shaoxiangxiang Beef Noodle Restaurant · No. 10號, Alley 6, Lane 593, Siyuan Rd, Xinzhuang District, New Taipei City, 대만 24

★★★★★ · 중국 음식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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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 4.8개짜리인 거 보니 맛집이 분명하다. 대충 보니 우육탕면집. 가게 앞에서 사진을 찍는데 친화력 좋은 사장님이 마중 나오셔서 우리 가족사진을 찍어주셨다. 그리고 번역기를 돌리며 우리한테 메뉴를 추천해 줬다. 대충 사장님이 추천하는 걸로 먹었다. 우육탕면, 우육탕밥, 그리고 우리가 추가로 청경채도 시키고... 배고파서 그런지 맛있게 먹고 나왔다. 이때 깨달았다. 대만에서는 홍콩처럼 영어가 통하진 않는구나...

대만에서의 첫 끼니

점심을 먹고 간 곳은 용산사라는 절. 상당히 컬러풀한 절이었다. 간단히 설명을 보고, 점괘를 보고, 안 쪽을 샅샅이 둘러봤다. 절이 너무 컬러풀해서 밤에 오면 더 좋았겠다는 생각을 했다. 절은 되게 작다. 우리나라 절 보다 훨씬. 그래서 금방 둘러보고 기념품 사고 나왔다.

 

짧은 용산사 방문

바로 건너편에 야시장이 있어서 한번 둘러보기로 했다. 유명한 야시장은 아닌 거 같아서 이름도 굳이 알려고 하지도 않았다 그냥 한번 어떤 분위기인가 느껴보기로 했다.
 
어떤 맛집 비슷한 게 있었는데, 사람이 줄을 많이 서있더라. 와이프가 계속 먹고 싶어 하는데, 정체가 뭔지 몰라서 엄청 망설이고 있었다. 그래서 그냥 내가 먹으라고 했는데 오뎅무침 느낌이 나는 음식이었다. 다행히 우리 입맛에 잘 맞았다. 심지어 떡볶이 맛도 났다.

 

 
시장을 둘러보고 밀크티를 먹고 싶어서 다시 한번 헤매었는데, 걸어서 15분 거리에 TreeDA라는 별 다섯 개짜리 밀크티집이 있었다. 오늘 마지막으로 한번 걸어보기로 했다.

 

 

 

Tree.DA²茶飲(西門/飲料/黑糖珍珠鮮奶/3Q奶茶/ 버블티/珍珠奶茶) · No. 115-13號, Section 2, Guiyang St,

★★★★★ · 冰品飲料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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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는 길에 과일가게가 있는데 와이프가 그렇게 먹고 싶어 하던 석가라는 과일을 팔았다. 그래서 한 번 들어가서 맛도 봤다. 드디어 도착한 TreeDA. 많이 걸어서 힘들어서 그런지 음료가 정말 맛있었다. 흑당버블티랑 요거트 음료를 먹었는데 피로가 싹 풀리는 느낌이었다. 

 

사장님 부부가 한국말 좀 한다.

더 이상 대중교통은 무리라고 판단해서 호텔까지 가는 길은 우버로 가기로 했다. 정말 안 좋은 경험이었다. 우리를 태우고 가는 내내 전화하고, 게다가 난폭운전까지. 별 하나로 응징해 줬다. 
 
숙소에 도착하니 저녁 6시. 정말 쉴 새 없이 돌아다녔다. 마지막 관건 저녁 식사. 아무도 나가기 싫어해서 그냥 내가 햄버거를 포장해서 갖고 오기로 했다. 호텔 근처에 홍후이 플라자라는 쇼핑몰이 있는데 그 1층에 있는 Sunmai Burger.

 

 

 

SUNMAI BURGER 金色三麥麥漢堡(新莊宏匯店) · 242 대만 New Taipei City, Xinzhuang District, Section 4, New Taipe

★★★★☆ · 햄버거 전문점

www.google.com

 

대만의 수제버거 체인인가 보다. 메뉴가 정말 정말 늦게 나왔다. 40분은 기다린 듯하다. 게다가 대화도 안 통해서 너무 답답했다. 

 

선마이 버거? 순마이 버거?

호텔 가는 길에 편의점 들러서 맥주랑 간식거리도 샀다. 김치 신라면을 팔길래 너무 신기해서 한번 사갔다. 나중에 큰 애가 먹었는데 농심 김치사발면 맛이란다 ㅋㅋㅋㅋㅋ 김치사발면을 신라면 김치맛으로 둔갑시켜 수출하나 보다. 정말 신박하다!

 

이 과자에서 우육탕면 맛이 났다.

햄버거는 그냥저냥 한국에서 흔히 맛볼 수 있는 수제버거 맛이었다. 먹고 9시에 바로 곯아떨어졌다. 진짜 내 인생에서 제일 빨리 잠든 순간이 아닌가 생각한다. 새벽 2시 반에 일어나서 쉴 새 없이 움직였으니 그럴 수밖에. 베개에 머리 댄 지 0.1초 만에 잠든 거 같다. 그렇게 대만여행 Day 1이 마무리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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