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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이것저것

시애틀 혼여 후기 - Day 2(1)

by 형주의서 2025. 10.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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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째 날부터 숙소에서 안 쉬고 빡세게 돌아다녀서 그런지 시차 적응도 잘 되고 꿀잠을 잤다. 본격적으로 시애틀에서의 완전한 하루가 시작되었다.
 
▶ Day 2 (현지 일요일) ◀
스타벅스 리저브 로스터리 → 미식축구(NFL) 경기 직관 (루멘 필드: Lumen Field) → 차이나타운 산책 → 치훌리 가든 (Chihuly Garden and Glass) → 스페이스 니들 (Space Needle)
 
아침 7시에 눈이 떠졌다. 더 자고 싶었지만 늙어서 그게 안된다-_-;; 에어비앤비 호스트가 준비해 준 큰 쿠키를 아침으로 하나 먹고 어디 갈까 고민을 했다. 사실 나는 원래 대문자 J라서 이런 고민을 여행 가기 전에 하고 일정, 동선, 식당까지 다 짜놓는 편인데 이것 역시 나이가 드니 귀찮아진다. 나는 이제 P로 바뀌는 것인가?
 
스타벅스 리저브 로스터리가 내 숙소 근처에 있는 것은 익히 들어 알고 있다. 뭐 우리나라에도 똑같이 있는 스벅 리저브 매장 중 하나라고 생각했는데 찾아보니 그게 아니었다. 전 세계에 6개 (시애틀, 시카고, 뉴욕, 밀라노, 도쿄, 상해) 밖에 없는 스벅 매장에서 직접 원두를 로스팅해서 커피를 만드는 아주 특별한 매장이었던 것이다. (우리나라에서는 대전이 유치를 하려고 노력했었나 보다)

 

흐린 아침에 방문한 시애틀 리저브 로스터리

 
※ 포스팅 하다 알게 된 건데 내가 간 이 시애틀 스벅 리저브 로스터리를 최근에 폐점했다는 것. 나의 방문이 더욱더 극적이었다 ㅎㅎ 그나저나 스벅의 도시인 시애틀에서 이 로스터리를 폐점하다니.. 의외네

 

시애틀 스타벅스 리저브 로스터리 방문

 
모닝커피 한 잔이 필요한 상황이라 한번 가보기로 했다. 내 숙소에서 걸어서 5분 거리다. 정말 거대한 로스팅 기계가 매장 안에 있는데 이게 뭔가 싶었다. 직원이 직접 투어 시켜서 설명하는 프로그램도 있었던 것 같다. 굿즈도 많이 판다. 텀블러 하나 사갔다. 그리고 다양한 음료와 한국에서는 볼 수 없는 다양한 빵 메뉴들. 할로윈이 코앞... 도 아니고 한 달 넘게 남았는데 벌써 할로윈 분위기를 낸다. 펌킨 라떼 하나 시켰다. 줄 서서 주문하기까지 30분, 음료 받기까지 10분 걸렸다. 구경하는 시간까지 하면 대략 한 시간 정도 머물렀던 것 같다. 테이크아웃 하고 숙소로 돌아와서 망중한을 즐기다 NFL 시애틀 시혹스(Seattle Seahawks)의 25-26 시즌 개막경기를 보러 루멘 필드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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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은 미식축구의 나라다. 최고 인기 스포츠에다 시즌 당 17경기 밖에 안 치르는 희소성 때문에 표 값이 상당히 비싸다. 내가 산 티켓(입국 심사할 때 보여준 그 티켓!)도 꼭대기 좌석임에도 불구하고 티켓마스터에서 30만원 상당의 가격을 자랑한다. 나는 이 티켓을 경기 몇 주 전에 예매를 했다. 개막 경기이기도 하고 미국 넘버원 스포츠니까 금방 매진되거나 표를 구하기 어려울 거라 생각했기 때문인데, 굳이 그럴 필요가 없었다. 티켓마스터에서는 재판매도 허용된다. 즉 우리나라로 치면 인터파크에서 야구 표를 사면 그 표를 우리는 보통 당근이나 티켓베이에 재판매하는데 인터파크에서도 바로 재판매할 수 있다는 얘기. 어쨌든 이 재판매되는 표들이 경기 시간이 가까워올수록 싸진다. 내가 한국에 있을 때 250달러 하던 티켓 값이 전날 170달러에 거래되고 있더라. 뭐 그냥 혹시나 경기 못 보면 어떡하나 표 못 구하면 어떡하나 하는 내 조바심과 걱정을 80달러와 맞바꿨다고 치자. ㅎㅎㅎ
 
루멘 필드는 링크를 타고 차이나타운 역에서 내리면 된다. 루멘필드가 차이나타운 길 건너에 있다. 차이나타운 다음 역이 스타디움 역인데 이 역은 시애틀 매리너스의 홈구장인 티모바일 파크와 가깝다. 사실 루멘필드에서 티모바일파크까지 걸어가도 될 정도로 두 경기장은 붙어있다.

 

 
경기장 입장에 앞서 주변을 둘러봤다. 야구장은 몇 번 가봤지만 미식축구 직관은 처음이기에... 
 
경기장 주변은 한국이랑 크게 다를 게 없었다. 음식 팔고, 옷 팔고... 핫도그 냄새가 내 코를 건드렸으나, 경기장 안에서 먹기로 해서 참았다. 미식축구 경기는 보통 일요일날 열린다. 이 날만 되면 웬만한 현지인들은 다 미식축구 져지, 모자 등등을 입고 돌아다닌다. 경기장 주변뿐 아니라, 시애틀 다운타운도 마찬가지. 이 날 경기는 샌프란시스코 49ers가 원정 오는 날이었는데 49ers 기어들을 입고 다니는 사람들도 엄청 많았다. 미식축구 보러 샌프란시스코에서 시애틀까지 비행기 타고 호텔 잡은 사람들도 많을 것이다. 내 숙소에도 여럿 있었다. 역시 미식축구의 나라답다. 

 

 

 
다들 미식축구 기어 입고 돌아다니는데 나도 질세라... 어차피 가을이 다가오니 경기장 앞 상점 가서 고민하고 고민한 끝에 99달러짜리 시혹스 집업 후디 하나 장만해서 입고 경기장으로 들어갔다. 진짜 나만 빼고 다 미식축구 기어를 입는 분위기여서 안 살 수가 없었다 ㅎㅎㅎ 다만 나는 고환율로 현지에서 비싸게 샀는데, 한국에서 시혹스 져지나 모자 등의 굿즈를 사가면 그래도 요즘 같은 고환율 시대에는 이득이 아닐까 생각한다.

 

New Era 뉴에라 남성 시애틀 시호크스 리그 9 40 조절 네이비 모자, One Size, Seattle Seahawks

 

두근두근 드디어 루멘필드 안으로 입장을 했다. 정말 너무 큰 경기장. 5만명 이상의 관중을 수용하는 경기장이라 내부도 꽤 크다. 3층짜리 경기장으로 윗층으로 올라가는 엘레베이터도 있고 눈을 어디에 둬도 기프트샵, 컨세션 스탠드 투성이다.

 

첫 NFL 직관

 

내 자리는 맨 꼭대기 쪽이었지만 그래도 생각보다 잘 보이는 자리였다. 앞자리는 더더욱 잘 보이겠지만 나는 첫 직관이어서 그런지 내 좌석에 대해 큰 불만이 없었다. 무엇보다 그 웅장함에 반했다. 루멘필드는 내년 북중미 월드컵 경기장이기도 하다. NFL 직관 오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시애틀 시혹스는 작년까지 3년 연속으로 홈에서 개막 경기를 해 올해는 홈 개막 경기가 없으면 어떡하나 걱정했는데, 다행히 내가 시애틀 갈  때 홈경기를 해서 다행이다.  
 
경기 결과는 시혹스의 패배. 마지막까지 쫄깃한 경기였지만 작년 신데렐라이자 올해 시혹스의 새로운 쿼터백인 샘 다놀드가 경기 막판에 삽질을 하면서 극적인 연전승을 할 수 있었던 경기를 내줬다. 내 첫 NFL 직관 이렇게 아쉽게 홈팀의 패배로 끝났다. 샘 다놀드는 내가 응원하는 뉴욕 팀들(뉴욕 자이언츠, 뉴욕 제츠) 중 하나인  제츠 유망주였는데 이렇게 시혹스의 데뷔가 패배로 끝나서 짠했다. 시애틀 시혹스는 러셀 윌슨과 지노 스미스 시대와 작별하고 샘 다놀드를 택했다. 현지에서도 다놀드에 대한 기대가 꽤 높은 편. 어쨌든 응원하는 선수니 시애틀에서 잘 정착했으면 좋겠다.

 

패배후 쓸쓸히 걸어나가는 시혹스 팬들

 
이렇게 내 첫 NFL 직관이 끝나고 시애틀에서의 2일 차 일정의 반은 이렇게 소화했다. 여행 2일차 포스팅도 분량 조절 실패. 다음 포스팅에서 시애틀 2일차 포스팅을 마저 마무리하고자 한다^^;;
 
시애틀에서의 Day 2.... to be continu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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