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초에 혼자 톰 행크스와 맥 라이언의 시애틀을 갔다 왔다. (정작 영화 속 중요한 장면은 뉴욕에서 이뤄졌지만 ㅋㅋㅋ) 이제 밀린 숙제를 하는 느낌으로 블로그 포스팅을 할 차례다. 인천에서 토요일날 출발해서 시애틀에서 그 다음주 토요일 출발해 인천에 일요일날 도착했다. 7박 9일간의 여행이 되겠다.
▶시애틀 여행 Day 1◀
출국 → 시애틀 입국 → 다운타운 구경 → 파이크플레이스 마켓 구경 → 스타벅스 1호점 방문 → 퓨젯 사운드 (Puget Sound) 주변 산책 → 시애틀 대관람차 (The Seattle Great Wheel) 탑승
동네에서 인천공항 리무진 버스를 타고 공항으로 출발했다. 토요일 오후에다 비가 와서 그런지 아시아나항공을 탑승하는 1터미널까지 2시간 가까이 걸렸다. 토요일 오후가 아무래도 강변북로나 올림픽대로가 막히는 시간대긴 하다. 다음에 여행 갈 때도 이 점 참고해서 넉넉히 출발해야 함을 느낀다.

공항은 반대로 이 때가 새벽처럼 사람 많은 때는 아니다. 체크인은 아주 신속하게 끝나고 면세구역으로 입장했다.
시간이 남아서 무료 카드로 1터미널 동편에 있는 마티나 라운지에 가기로 했다. 소문대로 긴 시간을 웨이팅을 해야 했다. 40분을 줄 서고 나서야 입장을 할 수가 있었다.
음식들은 나쁘지 않았다. 볶음밥에 떡볶이, 탕수육, 그리고 라운지에서는 당연 빠질 수 없는 컵라면. 그리고 맥주도 공짜.



라운지에서 식사를 마치고 나오는데 아까 내가 줄 섰을 때보다 더 긴 줄이 서있었다. 그래서 직원한테 하루 종일 이러냐고 물어봤더니 저녁 시간에는 좀 덜하단다ㅎㄷㄷ 이때가 내 기억에 대략 오후 4시, 4시 반 정도였나?
라운지에서 배를 채우고 면세 쇼핑 좀 했다. 특히 시애틀 가면 카투사 시절 미군 친구를 25년 만에 처음 만나기에 그 친구한테 줄 한국의 전통미가 담긴 소주잔을 샀다 ㅋㅋㅋ
드디어 미국행 비행기에 탑승했다. 미국 본토는 전회사에서 LA 출장 간 이후 13년? 14년만인것 같다. 너무 설레는 미국 본토 여행이다.


기내식이 나왔다. 라운지 배 따로. 기내식 배 따로던가? 첫번째 식사는 이륙 후 한 시간도 안돼서 나온 불고기쌈밥, 시애틀공항 착륙 직전 두 번째 식사는 새우죽이었다. 원래는 양식을 먹고 싶었으나, 양식이 다 소진돼서 울며 겨자 먹기로 새우죽 먹었지만 생각보다 괜찮았다.


영화 두편과, 단 몇 시간 정도 수면을 포함한 10시간 넘는 비행 끝에 시애틀 타코마 국제공항에 도착했다. 미국에 왔음을 실감하는 여러 사인들이 나를 반긴다.




시애틀 공항은 짐을 먼저 찾고 입국 수속을 한다. 미국 공항이 다 이런가? 잘 모르겠다. 어쨌든 내 수하물을 기다리는 동안 MPC (Mobile Passport Control)이라는 어플을 깔아서 모바일로 세관신고 등 입국 절차를 시작했다.



MPC는 정말 정말 편리했다. 그냥 내 생년월일, 여권 정보 등 입력하고 세관에 신고할 거 없음 등을 작성하면 실제 입국심사 할 때 별도의 MPC 전용 심사대로 이동하면 된다. 내가 입국한 시간대가 사람이 별로 없어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나는 줄 안 서고 바로 MPC 심사대로 갔다.

심사 담당 직원이 물어본 질문들을 기억해 내면 다음과 같다.
1. 시애틀에 왜 왔냐? (휴가차 왔다 하니 놀라는 눈치였다. 아니 한국에서 휴가로 시애틀에 온다고? 이런 느낌...)
2. 어디서 묵나?
3. 미국은 처음인가?
4. 미국에서 뭐 할 건가? (이런 저런 관광하고 NFL 경기랑 MLB 경기 본다 하니 NFL 경기 티켓 있으면 보여달라고 했다.)
5. 한국에서 무슨 일 하나?
6. 미국에 친구 있나?
이렇게 입국심사를 마치고 드디어 빠져나왔다. 숙소까지는 시애틀의 공항철도인 Light Link Rail을 타고 이동하기로 했다. 우버를 부를까 생각했지만 링크 요금은 3불인데 반해 우버요금은 60불 넘는데 ㅎㅎ... 물론 시간은 두 배나 더 걸리지만 그래도 시애틀의 공항철도 한번 타봐야지 않겠나.



자판기에서 시애틀의 티머니라고 할 수 있는 ORCA 카드를 3달러에 구입하고 40달러를 충전해서 링크를 탑승하러 갔다. 링크로 이동하면서 느낀 건데 생각해 보니 내가 ORCA 카드를 탑승할 때 찍지 않았다는 걸 깨달았다. 링크는 탑승할 때 우리나라처럼 개찰구가 있는 게 아니고 그냥 링크 타는 구역으로 진입할 때 ORCA 카드를 찍는 단말기가 양 쪽 끝에 덩그러니 놓여져있다. 처음에 그 단말기를 못 봐서 카드를 찍지 못한 것. 더 놀라운 건 내가 링크를 타고 가는 동안 실제로 내가 ORCA를 찍었는지 안 찍었는지 확인 절차가 없다는 것이다. 우리나라 지하철도 마차가지지만... 결국 이 링크는 양심이 없는 사람이나 돈 없는 사람, 노숙자들은 무임승차 할 수 있다는 얘기.
링크 내부는 정말 깔끔했다. 잘 만들었다고 느꼈다. 나중에 미군 친구한테 들은 건데 이것도 현지 정부가 삽질해서 몇년 늦게 개통했다는...

어쨌든 본의 아니게 무임승차를 하고 한시간 정도 후 내 에어비앤비 숙소가 있는 Westlake Center역에 도착했다. 내 숙소는 역에서 6분 정도 걸어가면 위치해 있는 콘도. 낮에는 못 느꼈는데 밤 되면 좀 으슥한 곳에 위치해 있어서 밤에 약쟁이(!)나 노숙자 만나면 좀 무서웠다.

내가 머무는 곳이 시애틀 다운타운이라 숙박비가 꽤 비싸다. 게다가 7~9월은 시애틀 여행 최고 적기. 시애틀은 1년 중 150일 정도 비가 오는 동네인데 다행히 나는 9월에 갔다 와서 비는 한 방울도 안 맞을 수 있었다. 그래서인지 내가 가는 동안 호텔 숙박비는 기본 30만원, 아니 35만원을 넘었기에 지체 없이 에어비앤비로 알아봤다. 그래도 금방 별 다섯 개짜리 숙소를 찾을 수 있었고 7박에 200만원 언더로 숙박비를 끊을 수 있었다.
약간 공주풍의 느낌이 나는 이 방에서 나는 일곱밤을 잤다. 방 상태는 매우 깨끗했으며, 호스트가 테이블이랑 냉장고에 음료와 먹을 것까지 준비해 놨다. 테이블에 큰 초콜릿칩 쿠키 두 개가 놓여있었는데 나는 이 쿠키를 다음날과 그 다음날 아침으로 먹었다 ㅎㅎ









에어비앤비 호스트 말로는 이 숙소 최고 자랑이 루프탑이라고 하더라. 그래서 오자마자 루프탑 올라가서 사진 좀 찍어봤다. 나중에 밤에도 올라가서 야경 한 번 찍어봐야지 했지만 여행하다 보니 귀찮아서 그러진 못했다. ㅎㅎ



쓰다 보니 포스팅이 너무 길어지기에 여기서 끊고 다음 포스팅에 이어서 쓰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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