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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살의 MLB 신인 투수 김광현(세인루이스 카디널스)이 오늘 신시내티 레즈를 상대로 첫 승을 기록했다. 이 기세로 단축된 MLB 시즌의 큰 재미를 야구팬들에게 계속 선사해주길 바랄 뿐이다.
국내 기사에서도 언급됐지만 벤자민 호치맨(Benjamin Hochman)이라는 세인루이스 로컬 언론사 세인루이스포스트디스패치(St. Louis Post-Dispatch)의 칼럼니스트가 본인의 트윗에 "김광현이 신시내티 레즈를 한화이글스 처럼 압살하고 있다"라는 뜻으로 "Kim mowing down the Cincinnati Reds like they're the Hanwha Eagles"라는 재밌는 표현을 올렸다.
처음에 관련 뉴스를 접하고 나서 St. Louis Post-Dispatch에 접속했는데 이 내용의 기사는 없었다. 검색해보니 이 칼럼니스트가 기사를 쓴 것이 아니고 트윗으로 올렸던 것이다.
어쨌든 재미있는 사람의 재미있는 트윗이다 =)
기왕 St. Loius Post-Dispatch에 접속했으니 김광현의 활약을 담은 현지 기사의 일부를 인용하고자 한다. 기사는 Colter Peterson(콜터 피터슨)이라는 기자의 "Kim, Bader lead Cards to win against Reds"(김광현과 베이더가 레즈와의 경기를 승리로 이끌다)라는 제목의 기사다.
“It’s been a long time,” Kim said, through translator Craig Choi, “but I made my dream come true.”
"오래 걸렸지만 제 꿈이 이뤄졌습니다" 김광현이 통역 크레익 최를 통해 한 말이다.
“I can’t say enough about this guy’s attitude,” Shildt said. “He’s a take it as it comes kind of guy. He has a positive mindset — which I appreciate. He’s got a grateful heart, which I appreciate. It looks like he’s got a heart of a lion that’s going to compete regardless of when or where you pitch him.”
"이 친구의 애티튜드에 대해서는 아무리 칭찬을 해도 모자랍니다." 실트 감독이 말했다. "이 친구는 언제 어디서나 무슨 일이 있어도 잘 대응하는 친구입니다. 저는 그의 긍정적인 사고방식과 고마워하는 마음을 고맙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 친구는 언제 어디서든 싸울 수 있는 사자의 심장을 가진 거 같아요."
When answering a question about what it meant for him to start at the same time as countryman Hyun-jin Ryu, Kim moved the subject toward a larger topic and he referenced what it was like as a kid in Korea buoyed by seeing the success Chan Ho Park had in baseball, and Se Ri Pak had on the professional golf tour. He talked how such things can lift a country in a moment of need.
기자가 같은 대한민국 출신의 류현진과 같은 시간에 선발 등판하는 것에 어떻게 생각하냐고 묻자 김광현은 더 나아가 박찬호와 박세리의 성공에 어린 시절 자신이 얼마나 흥분했는지에 대해 애기했다. 그는 그런 일들이 얼마나 온 나라를 기쁘게 하는지에 대해서도 얘기했다.
“I also know,” Kim said at the end of his press conference Saturday, “I have to do well today and for the future as well so that people in Korea can have some hope in these hard times.”
"저 역시 알고 있습니다" 김광현이 토요일 기자회견을 마무리하며 말했다. "대한민국 국민들이 이렇게 힘든 시기에 희망을 가질 수 있도록 내가 오늘 뿐만 아니라 앞으로도 잘해야 한다는 것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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