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8/22 - [일상/가족일상] - 여수 여름 휴가 - 1일차
2020/08/24 - [일상/가족일상] - 여수 여름 휴가 - 2일차
2020/08/25 - [일상/가족일상] - 여수 여름 휴가 - 3일차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급증하기 직전 다녀온 여수 여행에서 먹었던 음식들이다.
첫째 날 점심으로 갔던 삼학집이라는 곳이다. 여수 소노캄에서 걸어갈 만한 거리다. 괜히 차 갖고 가는 바람에 주차가 좀 번거로웠다. 우리는 서대회무침 2인분과 생선구이 1인분을 주문했다. 서대회무침은 밥과 비벼 먹을 수 있도록 세팅해준다. 서대회무침은 특유의 양념으로 맛이 상큼한 느낌이었고, 식감은 대체적으로 걸쭉한 느낌이었다. 쫄깃하여야 할 회가 걸쭉하다니... 나랑은 안 맞았다.
첫째 날 저녁은 돌문어상회에 갔다. 여기도 여수에서 꽤 유명한 맛집인데, SNS가 키운 맛집이라는 평이 있다. 가수 장범준이 방문하면 그날 테이블 다 공짜라고 했던 그 맛집이다. 이것 때문에 더 유명해졌을 거다. 이 주변이 음식점이 꽤 많아서 주차하는데 애 먹을 수도 있다. 가게에 도착하니 사람들이 줄 서서 대기하고 있었다. 줄이 좀 길었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의외로 회전율이 빠른 편이다. 기다리는 동안 부채도 준다. 한 15분 정도 기다린 후 자리에 앉아서 대표메뉴인 돌문어삼합과 애들을 위해 문어스팸덮밥을 시켰다. 사실 돌문어삼합은 낭만포차거리에서도 파는 메뉴이긴 하다. 각종 해산물과 고기, 채소를 섞어서 볶은 후 밥까지 비벼 먹었다. 배불러서 더는 먹지 못했다. 돌문어라면을 못 먹어서 아쉬웠다.
둘째 날 늦은 아침은 호텔 건너편 전주식당에서 먹었다. 우리가 주문한 메뉴는 해물 해장국과 모둠 생선구이다. 소문대로 밑반찬이 게장을 포함해 화려하게 나왔다. 해장국, 생선구이, 반찬 다 너무 맛있어서 우리 네 가족 다 밥 한 공기를 싹 다 비웠다.
둘째 날 점심은 오동도에서 돌아온 후 그냥 호텔 로비 1층 빵집에서 파는 빵으로 때웠다. 저녁 고민을 하던 찰나 와이프가 전통시장 구경 좀 하자 그래서 여수 서시장으로 향했다. 남문쪽에 먹거리 골목이 있다 해서 간단한 간식을 먹으려고 했으나, 아이들이 라면을 먹고 싶다는 말에 어쩌다 저녁을 여기서 해결하게 됐다. 라면, 잔치국수, 다슬기 수제비 다 해서 만원이 조금 넘는 금액이다.
여수까지 와서 평범한 라면 등 분식으로 끼니를 해결하니 아쉬움이 가득히 남았다. 그래서 들른 곳이 여수에서 유명하다는 이순신 수제버거다. 여수 가면 누구나 들른 곳이라 하길래 이순신버거랑 치즈프라이를 주문하고 숙소로 복귀했다. 배는 조금 불렀지만 불꽃놀이를 보면서 버거와 맥주를 곁들이니 괜찮았다. 사진을 못 찍은 데다, 포장하고 들어와서 상태가 엉망이라 아래 이미지가 좀 이상하게 나왔지만 맛도 괜찮은 수제버거였다.
셋째 날 아침은 그 전날 아침처럼 거대한 한 상을 기대할 수 없었다. 아침을 빨리 먹고 낚시를 하러 가야 했기에 바로 소노캄 1층 조식 뷔페를 이용했다. 그냥 평범한 조식 메뉴들 속에 아들은 딤섬을 특히 좋아했다.
생각보다 맛집 투어가 부족했다. 여수를 다시 오기로 다짐한 이유도 좀 더 많은 맛집을 찾아가기 위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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