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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대 중반을 바라보고 있는 나는 여전히 초등학생의 입맛을 유지 중이다. 아이스크림, 과자 같은 군것질을 좋아하고 햄버거, 피자 같은 정크푸드, 떡볶이, 순대, 오뎅 같은 분식을 아직도 좋아한다. 오늘은 떡볶이 포스팅을 하고자 한다.

구리는 나에게 제2의 고향이다. 나는 경기도 구리시에서 2005년부터 2020년 2월까지 살았다. 부모님과 함께 이사해서 어쩌다가 나 혼자 작은 집을 사게 되었고 신혼집도 거기에 정착해서 귀엽고 씩씩한 아들도 둘 낳고 한 번 넓은 집으로 이사를 하고 등등 많은 일들이 있었다. 

맛집도 고깃집, 파스타집, 중식당 등 여기저기 많이 찾아다녔으며, 이번에 포스팅할 삼성분식이라는 곳도 내가 자주 사 먹었던 떡볶이집이다.

삼성분식 : 만두신랑 김밥각시

삼성분식 위치는 참 말하기 애매하다. 누가 나한테 물어보면 제대로 설명을 못할만한 위치에 있다. 어쨌든 구리 전통시장 가까이에 있으며 커피베이 구리꽃길점 옆에 있다. 네이버, 다음에서 구리 삼성분식으로 검색하면 검색이 안되는데, 네이버에서 구리 만두신랑김밥각시로 검색하면 다행히 이렇게 검색이 된다.

 

네이버 지도

만두신랑김밥각시

map.naver.com

메뉴는 간단하게 떡볶이, 김밥, 순대, 오뎅, 야끼만두, 찐만두 등이다. 이 가게가 찐만두도 유명한가 본데 나는 한 번도 안 먹어봤다. 

나는 주로 떡볶이 1인분, 야끼만두 두 개를 주문하며, 배고플 때는 김밥도 한 줄 주문한다.떡볶이를 주문하면 저렇게 큰 사발에 오뎅국물을 가득 준다. 이 오뎅국물 너무 마음에 든다. 칼칼하기도 하고 후추맛이 살짝 나는 것이 내 입맛에 딱이다. 가끔 너무 맛있을 때 한 그릇 더 마시기도 한다. 

이 오뎅국물 진짜 맛있다.

떡볶이 집 리뷰인데 갑자기 오뎅 얘기로 샜다.^^;; 떡볶이 리뷰를 하자면 그냥 맛있다. 너무 맛있다. 내가 구리에서 다른 떡볶이 집을 제치고 이 집만 가는 이유다. 초등학교 때 수업 끝나고 친구들과 길거리 포장마차에서 사 먹던 추억의 그 맛과 100% 일치한다. 구성도 매우 알차다. 떡뿐만 아니라 건더기로 야채, 오뎅도 송송 썰어서 넣어준다. 저 떡볶이에 야끼만두 두 개 묻혀서 먹으면 어린 시절 추억이 저절로 떠오른다. 과장된 표현을 쓰자면 천국이 따로 없다.

떡볶이

가끔 주문해 먹는 김밥인데 이것도 나쁘지 않다. 부담 없는 크기라 아이들도 가볍게 먹을 수 있다. 크기는 작지만 나름 있을만한 재료 다 있다.

김밥
김밥

가격을 들으면 놀랄 것이다. 요즘 이 정도 가격에 떡볶이 장사하는 곳이 어디 있겠는가. 떡볶이 1인분 2,000원, 김밥 1,500원, 야끼만두 두 개 1,000원으로 합이 4,5000원이다. 4,500원에 나름 배불리 먹고 어린 시절 추억도 살 수 있다. (참고로 순대는 3,000원이다.)

떡볶이와 오뎅

구리를 떠나면서 앞으로 '떡볶이 먹고 싶을 때 어떻게 하나' 하고 생각했었다. 그 정도로 삼성분식은 나에게 애착이 많은 떡볶이집이다. '구리 떡볶이'로 검색하면 삼성분식 블로그 포스팅도 그리 많지 않다. 그래서 오히려 숨은 맛집이라고 할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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