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 휴가 후 3주 만인가? 오랜만에 가족들이 나들이를 했다. 주말이지만 마침 회사에 잠깐 일 처리할 게
있기도 해서 가족들을 내 회사 근처인 여의도 IFC로 데리고 갔다.
와이프가 강변북로를 지나면서 찍은 풍경이다. 정말 감동 그 자체였다. 한 폭의 수채화 같다.
오랜만에 보는 기분 좋은 풍경이었다.
IFC는 금방 주차할 수 있었다. 예전에는 주말에 주차 대기만 최소 30분이었다.
주차를 하고 제일 먼저 IFC몰 지하 2층에 있는 영풍문고로 향했다. 초등학교 4학년인 첫 애는 학교에서 독후감 숙제가 많다. 그런데 아들은 아직도 바바가족, 무민 이런 책들을 읽고 독후감을 쓴다. 이번 기회에 초등학교 4학년을 위한 서적 두 개를 사줬다. 물론 아들이 그냥 넘어갈 리 없다. 자기가 읽고 싶어 하는 만화책도 두 권 샀다. 요새 요리에 관심이 많아서 그런지 백종원 요리 만화책 두 권을 가져왔다. 둘째도 요즘 푹 빠진 쿠키런 시리즈 두 권을 사줬다. 나우드림으로 들어가서 10% 할인 받고 네이버페이로 결제하니 카운터 직원이 바로 책 픽업은 안되고 최대 20분을 기다려야 한단다.
그래서 요새 회사 일이 많아 힘들어하는 와이프 기분도 풀어줄 겸 본인이 좋아하는 태국 음식을 먹이기 위해 IFC 지하 3층에 있는 '콘타이'라는 식당으로 향했다. 콘타이롤, 소고기 쌀국수, 새우 팟타이, 파인애플 볶음밥을 시켜서 5만원 좀 넘게 나왔다. 나는 태국 음식을 별로 안 좋아하기 때문에 객관적인 평가를 할 수가 없어 '콘타이'에 대한 별도의 포스팅은 안 하고 아래 사진들로 대체하고자 한다. 심지어 블로그 포스팅 생각도 없어서 새우 팟타이 찍는 것도 깜빡했다.
식사를 마치고 다시 지하 2층으로 올라가 와이프는 옷을 사러 '망고'로 가고 나랑 아이들은 영풍문고로 가서 나우드림으로 산 책 6권을 픽업했다. 그리고 다시 망고로 돌아가 와이프를 만나고 집으로 향하며 가족들의
짧은 여의도 나들이를 마쳤다.
날씨가 너무 아쉬워 여의도에서 귀가한 후 다시 아이들을 데리고 구의공원으로 향했다. 첫째는 이미 멀찌감치 자전거 타고 먼저 갔다. 유치원, 초등학교 저학년때는 자전거를 그렇게 타기 싫어했는데 어느새 두 발 자전거를 타고 여기저기 다니다니.. 세월 참 빠르다. 7살인 둘째는 아직도 세발 씽씽카를 못 벗어난다.
이 아이도 자전거 타는 거 싫어하는데 자기 형처럼 두 발 자전거 금방 탈 수 있겠지?
아이들은 공원에서 놀고 있고 나는 근처 CU편의점에서 빠삐코 세개를 샀다. 하나에 1,200원이지만 2+1
행사로 개당 800원에 샀다. 특히 '빠삐코 소다'맛이 새로 나와서 맛보게 됐다. 맛은 그냥 밀키스 맛이다.
날씨는 여전히 좋다. 미세먼지 없는 이 맑고 청량한 하늘을 기억하고자 다시 몇 컷 찍었다.
구의공원에서의 힐링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왔다. 먼저 아파트 단지에 도착한 첫째는 어느새 놀이터에서
또래 애들과 놀고 있었다. 조금 더 놀다가 들어간단다. 둘째는 '런닝맨' 봐야 한다고 빨리 들어가자고 한다.
날씨 하나로 기분이 좋아지는 날이었다. 이렇게 좋은 날, 빨리 온 가족이 매주 나들이할 수 있는
날이 왔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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