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8/22 - [일상/가족일상] - 여수 여름 휴가 - 1일차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급증하기 직전 휴가를 다녀온 여수에서 이틀 째다. 아침부터 해가 너무 뜨겁다. 게다가 마스크를 쓰고 다니니 더더욱 덥다.
늦은 아침을 먹고 오동도로 향했다. 호텔 바로 옆이라서 걸어갈 수 있는 거리(20분 정도 걸린다고 들었다)지만 너무 더워 동백열차를 타기로 했다. 동백열차를 타면 5분 정도 걸린다. 코로나19 때문에 운행 안 한다고 들었는데 우리가 갔을 당시에는 다행히 운행을 했다. 표를 예매하고 우리가 탑승할 타임이 올 때까지 기다렸다.
여러 갈래의 길이 있으나 등대 쪽으로 가보기로 했다. 등대로 가는 길에 잠시 절벽 비슷한 데서 인생 사진 몇 장 남겼다. 아이들이 너무 지쳐서 그냥 등대만 보고 다시 돌아가기로 했다.
안타깝게도 등대 전망대는 코로나19로 운영 중단 중이다. 뭐 다 이해해야지. 안타깝다.
그냥 등대 안에 있는 '느림보 우체통'이란 곳에서 우리 가족에게 엽서를 쓰고 주변 경관 둘러보고 내려갔다.
아직 아이들이랑 어디 걸어 다니면서 감상하기에는 무리라고 느꼈다.
숙소로 돌아와 잠시 에어컨 바람 쐬면서 쉬기로 한다. 아침을 늦게 먹어서 점심은 그냥 호텔 1층에서 파는 빵이랑 음료수로 때웠다.
그리고 오후 일정을 시작했다.
원래 처음에 여행을 계획할 때는 낚시체험을 하고 싶었으나, 일정이 안 맞아서 여수엑스포(여수세계박람회)를 가기로 했다. 여수와 여주를 헷갈려했던 나에게 어떻게 보면 여수엑스포는 나로 하여금 여수라는 곳을 확실히 각인시켜준 곳이다. 2012년 여수엑스포로 지금 내가 투숙하고 있는 호텔도 생기고 주변에 여러 관광단지가 조성됐다. 하지만 지금은 썰렁한, 그저 동네 공원과 다를 바 없는 시설로 전락한 거 같아 안타깝다. 그 넓은 곳에 사람이 그리 많지 않아 너무 비어 보였다. 아마도 코로나19도 영향이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특이하게 워커힐에서 운영하는 '다락휴'라는 호텔이 있기에 잠시 둘러봤다. 상당히 VIP 스럽게 운영되는 듯 하다.
엑스포 안에는 테디베어뮤지엄, 아쿠아리움, 기념관 등이 있지만 그냥 스카이타워 전망대로 발걸음을 옮겼다.
여수 옆이 바다이다 보니 여수 바다 전망만 여러 각도에서 실컷 본다. 이 스카이타워도 예외는 아니다. 심지어 여수해상케이블카 처럼 밑바닥까지 볼 수 있다.
전망대 안 카페에서 해풍쑥 아이스크림이랑 흑임자 아이스크림을 먹으면서 더위를 식혔다.
특이하게 몽돌 해변이 있길래 잠시 앉아서 망중한을 즐겼다.
뭔가 볼거리가 좀 있긴 있었지만 날도 더운 데다 사람도 별로 없어서 뭔가 볼거리를 즐길 감흥이 나지 않았다. 아쉽지만 다음에 다시 오기를 기약해본다.
들어와서 호텔에서 잠시 휴식을 취하고 여수 서시장으로 갔다.
우리 가족은 원래 국내 여행을 가면 그 지역 전통시장을 잘 가는 편이라 이번에도 예외 없이 서시장이란 곳으로 향했다. 주차는 북문 건너편에 서교주차장이란 곳에 하면 된다. 한 시간인가 두 시간 무료였던 것으로 기억한다. 시장 안 먹거리 골목에서 가벼운 분식으로 여수 휴가 둘째 날이 끝났다.
마무리로는 호텔 방에서 본 불꽃놀이다. 아마 여수엑스포에서 매일 밤 하는 빅오쇼 라는 불꽃놀이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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