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8/22 - [일상/가족일상] - 여수 여름 휴가 - 1일차
2020/08/24 - [일상/가족일상] - 여수 여름 휴가 - 2일차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급증하기 직전 다녀온 여수 여름 휴가 마지막 3일째다.
3일차에는 특별한 건 없다. 오전에 여수 가족여행을 마치고 안동 처가로 가는 일정이다.
여수에서의 마무리는 큰 아들과 낚시 체험이다. 원래 둘째 날 하려고 했는데 낚시체험 측에서 그날 불가라고 하는 바람에 셋째 날로 미뤄졌고 내가 계획했던 일정이 꼬여버렸다. 미리미리 예약 못한 내 탓이다 쩝...
예약은 전화로 한다. 선장님과 통화가 끝나면 계약금 입금하라고 문자로 보내주고 계약금 인당 만원씩 입금하면 된다. 체험비는 성인 ~ 중1 은 4만원, 초등 이하 3만원이다. 준비물도 알려주신다. 특히 생선을 낚고 회 썰 때를 대비해서 초고추장, 일회용 식기를 준비하라는 문구가 인상적이다. 시간대는 오전 9시 ~12시, 오후 1시 ~ 4시 타임이 있다. 우리는 오후에 안동으로 이동해야 하니 오전 시간대로 정했다.
와이프와 둘째는 호텔에서 좀 쉬게 하고 나와 큰 아들이 호텔 조식을 먹고 카카오택시를 불러 낚시 체험장으로 갔다. 오전 9시까지 가면 선장님이 어딘가에서 배로 짠~ 하고 나타나신다. 배 타고 5분 정도 가면 해상낚시터에 도착한다.
손님이 나랑 아들, 단 둘 밖에 없다. 이걸 좋다고 해야 되나 하하하. 아마 우리가 처음 문의한 시간에 안된다고 한 이유가 왠지 개인 일정(조업 등) 때문이 아닌가 하는 강한 의문이 든다. 사실 이 낚시체험도 어느 분 블로그에서 후기 보고 신청한 것인데 그분이 체험할 때도 그분 가족들만 체험하러 온 듯했다.
아무튼 도착하고 선장님의 간단한 낚시 강의가 시작된다. 낚시 줄을 바다 맨 밑바닥까지 풀고 한 뼘 살 짝 들어 올려야 입질을 잘 느낄 수 있단다. 큰 물고기는 미끼를 잽싸게 채가고 작은 물고기는 툭툭 건드린다는 말까지 해주셨다.
2시간 반 동안 아들 5마리, 나 3마리 잡았다. 다 조그만 물고기들이다. 회도 못 먹는 그런 잔챙이들이다. 서두에서 언급한 초고추장이나 일회용 식기 등을 준비 안 한 걸 다행으로 여긴다. 어차피 아들이 낚시 좋아해서 신청한 체험이니 아들이 나보다 더 많이 잡아서 다행이라고 위안 삼았다.
예정된 12시보다 일찍인 11시 반에 배에 몸을 싫고 배 타는 곳으로 돌아왔다. 해상 낚시터로 나갈 때는 몰랐는데 배타는 곳이 상당히 외진 곳이었다. 일단 고속도로 옆이라 택시들이 잘 안 다닌다. 카카오택시를 불러도 응답이 없어 결국 와이프에게 SOS를 쳐서 차 갖고 오게 했다.
여수 낚시 체험. 그리 인기 있는 체험은 아닌듯하다. 블로그 후기도 별로 없다. 무엇보다 그리 친절하지가 않다. 낚시하면서 물고기의 입질을 기다리고 입질이 오면 손맛을 느끼며 낚아채는 그 순간은 좋았지만 대어를 못 낚아서 더더욱 아쉽다.
아쉬운 마무리의 여수 여름 휴가였지만, 꼭 다시 오리라 다짐한다. 특히 제대로 먹방 투어를 못해서 많이 아쉽다. 가을이나 봄에 다시 오면 적당할 거 같다.^^
'일상 > 가족일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추석은 안동에서 1일째 - 처가댁, 의성 (0) | 2020.10.04 |
---|---|
오랜만에 가족 나들이 (1) | 2020.09.13 |
여수 여름 휴가 - 2일차 (0) | 2020.08.24 |
여수 여름 휴가 - 1일차 (0) | 2020.08.22 |
다이소 강낭콩 키우기 마지막 후기 - 싹 싹 싹이 텄어요! (0) | 2020.08.01 |
최근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