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하계휴가 시즌이 돌아왔다. 올해는 코로나19로 인해 많이 못 돌아다녔다. 그래도 아이들 방학이고 여름휴가 시즌이 돌아왔으니 올해 여름에는 휴가로 여수에 가기로 했다. 불행중 다행인지 코로나 신규 확진자가 급증하기 직전에 다녀왔다. 그동안의 가족 여행은 강원도, 충청도, 경남/부산 등으로 많이 갔다. 전라도는 처음이다. 특히 먹거리 많은 전라도라 많이 기대되는 여행이었다. 하계 성수기에다 코로나19 때문에 여행 못 간 가족들이 많아서 그런지 숙소 구하기가 하늘의 별 따기였다. 다행히 운 좋게 회사 추첨으로 여수 소노캄(엠블호텔)에 당첨됐다. 게다가 바다가 보이는 오션뷰 객실이다. 뷰가 정말 끝내줬다.
짐 정리 하고 바다 전망 좀 감상하고 나서 여수에서의 첫 날을 시작했다. 점심 먹고 여수 해상 케이블카를 타기 위해 케이블카 정류장으로 향했다. 정류장은 우리 숙소 건너편 오동도 주차장 꼭대기에 있다. 케이블카 탑승권은 네이버나 인터넷 홈페이지(http://yeosucablecar.com/)에서 예매가 가능한데 당일 예매하면 다음날부터 탈 수 있다. 그래서 우리는 그냥 예매 안 하고 갔다. 예매 안 하고 가도 기다리는 시간은 30분 내외다. 케이블카는 일반 캐빈, 그리고 케이블카 밑이 투명한 크리스탈 캐빈이 있다. 언제 여수해상케이블카 타보겠는가 하면서 크리스탈 캐빈을 타기로 했다. 케이블카는 우리가 탑승한 오동도 정류장에서 돌산공원 정류장까지 운행한다. 크리스탈 캐빈은 왕복으로 대인 22,000원, 소인 17,000원이다.
돌산공원 정류장에 도착했다. 케이블카 안에서 보는 전경은 볼만하지만 막상 돌산공원 도착하면 딱히 볼 것은 없었다. 게다가 이때 시간이 오후 4시쯤이었는데, 남쪽 지방이라 그런지 너무 더웠다. 너무 멀고 너무 덥고... 이미 많이 지쳐있던 상태라 사진 몇 장 찍고 다시 오동도로 향했다.
도착해서는 오동도 정류장 꼭대기 커피숍에서 커피 한잔 하면서 전망 감상하고, 아이들 군것질 좀 시켜주고 숙소로 돌아왔다.
와이프는 잠시 오션뷰를 즐기면서 객실에서 쉬고 나랑 첫째 아들은 호텔 주변을 산책하면서 또 군것질을 했다. 역시 군것질은 여행의 즐거움 중 하나이다. 호텔이 오동도 옆이다. 바로 다음날 오동도 가리라고 마음 먹으면서 호텔로 돌아온 후 잠시 쉬고 저녁을 먹으러 갔다.
저녁 먹은 식당 근처에 하멜 등대가 있고 여수에서 유명한 낭만포차거리가 있길래 구경을 하러 갔다. 등대 앞은 여수 밤바다를 즐기기 위한 사람들, 등대 앞에서 사진 찍는 사람으로 북적였다. 그리고 낭만포차거리에는 10개 내외의 포장마차가 있는 것으로 기억하는데 그 많은 포차에 자리가 거의 없을 정도로 사람들이 많았다. 우리는 저녁을 막 배불리 먹은 후고, 애들도 있던 터라 그냥 구경만 하고 숙소로 돌아와 하루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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