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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추석 연휴 잘 보내셨나요?

저는 이번 추석 때도 할아버지 산소와 처가가 있는 경북 안동에 다녀왔습니다. 할아버지 산소는 올해는 안 가고 개별적으로 제사 재는 것으로 다른 사촌들이랑 합의를 했습니다. 그래서 이번 추석은 예전처럼 장모님 댁에만 있지 않고 많이 돌아다녔습니다.

 

추석 전날은 와이프 전 부치는 거 좀 도와주고 저녁때 아버지랑 동생 내외랑 저녁을 먹었습니다. 그리고 추석 당일날 안동을 내려갔는데 평소 같았으면 세 시간 넘게 거릴 거리가 두 시간 40분 정도밖에 안 걸렸습니다. 역시 이번 추석은 고향 방문을 자제하는 분위기이기도 하고, 아마 다들 어디 다른 곳에 놀러 갔을 거라는 생각도 듭니다. 제 직장 동료도 강원도 콘도를 어렵사리 예약했다고 하더라고요.

 

아무튼 안동 도착해서 장인어른 산소 다녀온 처남 내외랑 점심을 먹고 쉬고 있는데, 처제가 본인 집에 고구마 캐러 가자고 제안해서 바로 의성 처제네 집으로 출발했습니다.

 

의성군은 안동시에서 한 3, 40분 거리에 있는 경상북도의 행정구역입니다. 마늘로 유명하고, 마늘 통닭이라는 음식을 파는 맛집으로 특히 유명한 곳입니다. 동서 얘기를 들어보니 백종원도 극찬하고 간 곳이라고 합니다.

군의 마스코트가 '의동이'인데 마늘을 형상화한 것입니다. 평창 올림픽 때는 컬링으로 세계에 이름을 알렸고, 최근에는 인근 군위군과 함께 대구경북 통합 신공항을 유치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의성 처제네 텃밭에는 마늘이 없었습니다. 대신 고구마를 엄청 심어놨습니다. 부끄럽지만 저는 이런 농사일 별로 안 좋아하는데 아이들은 정말 좋아했습니다. 아무래도 도시에서는 체험할 수 있는 기회가 많지 않아서인지 아이들이 엄청 열심히 고구마를 캐고 있었습니다.

 

저도 몇개 케긴 했습니다.
고구마 정말 많네요.

마당에서 연도 마음껏 날렸습니다. 마침 바람도 적당히 불어서 연 날리기 좋은 날이었습니다.

 

작품 입니다.

그 사이 저는 저녁 야외 바비큐를 위해 동서와 함께 장을 보고 불을 때웠습니다. 저는 바깥에서 고기 굽는 거 정말 좋아합니다. 이거 역시 서울에서 체험할 기회가 많지 않다 보니 더더욱 그런 거 같습니다. 그리고 야외에서 먹는 고기는 정말 꿀맛입니다. 고기 구우랴, 먹으랴 사진은 제대로 못 찍었습니다.^^;; 

 

불은 동서가 피워줬습니다. 다음엔 저도 하고 싶습니다.
저는 야외에서 고기 굽는 걸 참 좋아합니다.

식사를 마치고 캠프파이어의 시간이 왔습니다. 요즘 말로 '불멍(불 보면서 멍 때리기)'이라고 하더군요. 와이프가 전원주택으로 이사한 처제네 선물해준 불멍 화로대로 캠프파이어를 했습니다. 날씨도 적당히 쌀쌀해서 캠프파이어하기 딱 좋았습니다. 저 멀리서 보름달이 보이니 제대로 추석을 즐긴 셈입니다. 이 불에 쥐포 한 번 구워 먹어 보세요. 정말 맛있습니다. 쥐포를 굽고 먹느라 안타깝게도 쥐포 사진도 없습니다.

원래는 안동 장모님 댁으로 돌아가려 했으나, 장모님이 처제네 집으로 오시고, 어찌어찌하다 보니 그냥 다 같이 처제네 집에서 1박을 보내며 안동...아니 의성에서의 1일 차를 마무리합니다.

 

캠프파이어 = 불멍
저 멀리 보름달이 보입니다.

2020/10/06 - [일상/가족일상] - 추석 때 안동 갔다왔습니다.(2)

2020/10/10 - [일상/가족일상] - 추석은 안동에서 3일째 - 병산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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