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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블로그 주인장입니다~

여러분 저희 집도 애완동물을 키우고 있다는 거 아시나요?

모르시겠죠. 제가 한 번도 얘기한 적이 없으니 ㅎㅎㅎㅎ

 

저희 집은 큰 애가 

고양이도, 강아지도 아닌

무려 고슴도치를 키우고 있습니다.

 

네 그렇답니다. 그 쥐 같이 생긴 고슴도치요 ㅠㅠ

정말 많은 사연이 있는 동물입니다.

큰 애를 방학 때 영어학원에 보냈는데 매일 보는 단어 테스트에서

애가 맨날 점수가 50점 밑인 겁니다. 뭐 본인도 스트레스, 부모도 스트레스...

결국 와이프가 애한테 그랬죠. 영어학원 다니는 동안 단어 테스트에서 세 번 이상 80점을 맞으면

평소에 애가 좋아하는 고슴도치를 사주겠다고요. 

 

하...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고슴도치라니...하.... 

결국 그다음 주에 큰 애는 보란 듯이 80점을 세 번이나 넘었고,

뭐 100점은 아니지만 그 이후로는 종종 90점도 맞고 오더군요. 이거 참.. 기분 좋기는 좋은데...

칭찬도 하긴 하고... 근데 고슴도치를 사줘야 하니...

 

아무튼 남부터미널 근처에 있는 '헬로우도치'라는 곳에서 결국 고슴도치를 분양받아 왔습니다.

 

 

진짜 큰 애를 붙잡고 몇 번이나 설득했는지 모릅니다. 차라리 게임을 매일 하라던지... 강아지를 사주겠다고... 별의별 타협은 다 해봤는데, 결국 이 고슴도치를 '밀크'라고 이름까지 지으며 집으로 데려왔습니다.^^;;

고슴도치는 3월쯤에 분양받아서, 7개월이 지난 이제야 병원에 한번 데려가 봅니다. 괜히 미안해지네요. 저는 고슴도치 별로 신경도 안 썼지만 ㅎㅎㅎㅎ

 

말이 동물병원이지 고슴도치 취급하는 병원 별로 없습니다. 대부분, 강아지, 고양이만 봐요. 여기저기 잘 찾아보시고 방문하셔야 돼요. 저는 다행히 사전에 정보를 얻어서 저희 집 근처 광진구 광장동에 있는 동서울동물병원이 고슴도치를 진료한다는 얘기를 듣고 방문했습니다.

 

 

사실 고슴도치를 집에서 키우는 사람들이 몇이나 되겠어요~ 강아지나 고양이에 비하면 크게 없죠. 저희가 동물병원 가니까 강아지, 교양이 주인들이 신기하게 쳐다보더군요 ㅎㅎ

 

의사 선생님이 간단히 진료를 봐주십니다. 고슴도치 핸들링은 저희한테 하라고 하시네요. 본인도 부담스러우신지 ㅎㅎㅎ. 정말 무슨 처음 보는 진료기기로 꼼꼼히 친절히 꼼꼼하게 봐주세요. 저희한테 간단히 이거 저거 물어보십니다. 밥은 잘 먹냐. 운동은 시켜주고 있냐 등등.

 

진료는 그리 오래 안 걸립니다. 결론은 잘 크고 있고 크게 봐줄 만한 게 없다네요. 우리 애가 잘 돌봐주고 있다고 칭찬도 하시고. 그리고 핸들링을 평소에 잘해서 그런지 되게 얌전하다고 하네요.

우리 아들 둘 다 얌전한 편인데 허허 진짜 동물도 주인 닮나 봐요.

별로 봐줄 게 없어서인지 진료비는 5천원 나왔습니다.

 

저는 동물 키우는 걸 별로 좋아하진 않습니다. 근데 뭐 이 아이는 우리 집에 살고 있는 가족이나 마찬가지니 미우나 고우나 그냥 아프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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