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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아메리칸리그 와일드카드시리즈(ALWC)는 많은 화제를 낳았다. 시애틀 매리너스는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ALWC 2차전에서 8대1로 뒤진 상황에서 역대급 역전극을 보여줬고, 평균 연령 20대 초중반의 클리블랜드 가디언스는 MZ세대의 매운맛을 보여줬다. 이제 2022년 MLB 아메리칸리그 디비전시리즈(NLDS)는 클리블랜드 가디언스 vs 뉴욕 양키스, 시애틀 매리너스 vs 휴스턴 애스트로스의 대결로 우리나라 시간 10월 12일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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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디언스 vs 양키스

 

정규 시즌 맞대결 성적은 양키스가 5승 1패로 우위이다. 표본은 적지만, 올해 양키스를 생각하면 끄덕할 수밖에 없다.

양키스는 애런 저지 덕분에 올시즌 최고 화제의 팀이었다. 애런 저지의 아메리칸리그 신기록 62 홈런을 등에 업고 양키스는 254개로 올해 MLB 전체 홈런 1위를 기록했다. 장타율은 .426으로 아메리칸리그 2위이며, 득점은 807개로 아메리칸리그 1위로 최상의 공격력을 자랑한다. 클리블랜드의 주요 공격 지표를 보자. 홈런수는 127개로 MLB 29위, 장타율은 .383으로 21위, 득점은 698로 15위다. 타율이 .254로 전체 7위인 걸 생각하면 이 팀이 얼마나 실속 없는 팀인지 알 수 있다.

애런 저지는 말이 필요없는 올해 최고의 슈퍼스타다.

마운드를 비교해도 양키스가 우위이다. 에이스 게릿 콜(13승 8패, 3.50), 네스터 코테스(12승 4패, 2.44), 제이머슨 타일론(14승 5패, 3.91), 그리고 부상에서 복귀한 루이스 세버리노(7승 3패, 3.18)가 주축인 양키스 마운드는 방어율 3.30에 WHIP 1.12를 자랑한다. 이 팀이 속한 지구가 아메리칸 동부인 걸 잊지 말자. 반면 가디언스는 어떤가? 셰인 비버(13승 8패, 2.88), 칼 콴트릴(15승 5패, 3.38), 트리스톤 맥킨지(11승 11패, 2.96)가 주축인 가디언스 마운드는 방어율 3.46에 WHIP 1.16으로 준수한 편이다. 하지만 이 팀이 속한 지구는 아메리칸 리그 최약체 중부인 걸 감안할 필요가 있다. 불펜 스탯은 방어율은 양키스가 2.87, 가디언스가 3.05고 WHIP은 가디언스가 1.11, 양키스가 1.19다. 특히 가디언스는 극강 마무리 엠마누엘 클라세가 있어서 양키스의 마무리 클레이 홈즈 보다는 우위다. 불펜 싸움은 가디언스가 해볼 만하다.

클리블랜드 영건 트리스톤 맥킨지는 올해 고향팀 양키스를 상대로 7이닝 무실점 피칭을 한 적이 있다.

 

매리너스 vs 애스트로스

 

시애틀 매리너스가 21년 만에 포스트시즌에 진출했다. 21년은 미국 4대 프로스포츠 최장 기간이다. 올해 매리너스는 그 가뭄을 완벽하게 해소하고 있다. 다음 상대는 아메리칸리그 최고 승률 휴스턴 애스트로스다.

AL 서부지구에 속한 두 팀의 맞대결 성적은 애스트로스가 12승 7패로 우위다. 애스트로스는 올해 214 홈런과 .424의 장타율로 두 부문 다 전체 5위권이다. 매리너스의 장타율은 .400 밑이고 홈런 역시 200개를 하회한다. 상황이 이러니 득점(애스트로스 737점 vs 매리너스 690점)에서의 우위를 논할 필요가 없다.

올해 신인왕 1순위 훌리오 로드리게스는 미칠 준비가 되어있는가

마운드는 말해야 입 아프다. 올해 제대로 회춘해서 다시 사이영을 노리는 저스틴 벌랜더(18승 4패, 1.75), 디그롬의 한 시즌 연속 퀄리티 스타트 기록을 깬 프램버 발데즈(17승 6패, 2.82), 가을 야구 경험이 풍부한 루이스 가르시아(15승 8패, 3.72), 호세 어퀴디(13승 8패, 3.94) 등 애스트로스의 선발진으로 별도의 포스팅이 가능할 정도다. 매리너스는 트레이드로 영입한  에이스 루이스 카스티요(8승 6, 2.99), 또 다른 에이스 로건 길버트(13승 6패, 3.20), 로비 레이(12승 12패, 3.71) 정도다. 방어율은 애스트로스가 2할대로 아메리칸 리그 전체 1위, 매리너스가 3.59로 아메리칸 리그 5위다. 애스트로스의 압도적인 선발진에도 불구, 매리너스가 비빌 수 있는 이유는 강력한 뒷문 때문이다. 올해 매리너스의 불펜의 WHIP은 1.08로 아메리칸리그 1위다. 애스트로스가 1.14로 3위. 불펜 방어율 역시 애스트로스 2.80으로 1위, 매리너스 3.33으로 3위다.(3333이네 ㅋㅋㅋㅋ) 마무리 대결에서는 매리너스의 폴 시월드가 애스트로스의 라이언 프레슬리 보다 살짝 우위로 느껴진다. 특히 매리너스가 마무리 역할을 디에고 카스티요와 양분한다면 애스트로스가 매리너스 불펜을 공략하기엔 더더욱 힘들어질 것이다.

너는 맥스 슈어저 보다 몇수 위다.

나 같은 방구석 블로거가 감히 플레이오프 결과를 예측하는 건 의미가 없다. 왜냐하면 정규시즌 성적은 아무 의미가 없기 때문이다. 가디언스의 공격력이 약해도 저 중에서 한 두 명 미친 선수가 나오면 양키스가 힘들어진다. 매리너스 역시 선발진이 평타만 해주고 불펜이 정규시즌처럼 한다면 승산이 있다.

그래도 굳이 ALCS 진출 팀을 예측해보자면, 양키스와 애스트로스다. 여전히 AL 천하는 이 두 팀이다. 겨우 와일드카드로 올라온 친구들이 비빌 곳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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