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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B가 현재 30팀 체제이지만, MLB 사무국과 선수노조는 32팀 체제로 가는 건 시간문제일 뿐이라는 데 어느 정도 동의하고 있다. 32팀 체제가 된다면 지구 구조도 바뀔 것이고 매일 인터리그 경기가 열리는 현재의 경기 스케줄도 바뀔 것으로 예상한다. MLB에 신생 구단이 들어온다면 어느 도시에 연고를 자리 잡을까? 내 마음대로 상상해 봤다.

 

1. 내슈빌/멤피스

테네시주에 프로 야구팀이 온다면 테네시 역시 MLB, NFL(테네시 타이탄스), NBA(멤피스 그리즐리스), NHL(내슈빌 프레데터스)의 4대 프로스포츠 구단 연고가 된다. MLB 팀의 새 연고가 멤피스가 되면 자연스레 테네시주 안에서 연고지가 내슈빌 두 팀, 멤피스 두 팀으로 양분된다. 내슈빌은 테네시주의 주도다. 대학 야구 명문 밴더빌트 대학교도 내슈빌에 위치해 있다. 여러모로 멤피스 보다 내슈빌이 야구 연고로 더 어울린다. 어슬레틱스 레전드 데이브 스튜어트가 내슈빌에 MLB 팀을 데려오기 위한 준비를 마친 상태이며, 前다저스 감독인 돈 매팅리도 이러한 유치 활동 관련하여 고문으로 활동하고 있다.

 

멤피스 그리즐리스의 자 모란트는 NBA의 신흥 슈퍼스타다.

2. 라스베가스(우리나라 정식 외래어 표기는 베이거스)

최근 들어 스포츠에 많은 투자를 하고 있다. 세계 최고의 엔터테인먼트 도시에서 스포츠 도시로 탈바꿈하려고 열심히 노력 중이다. 2016년에는 NHL 베가스 골든나이츠를 창단했는데 시즌 첫 해 스탠리컵 결승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2020년에는 NFL의 오클랜드 레이더스가 이전하면서 라스베가스 레이더스가 탄생했다. 다 최근 7년 안에 일어난 일들이다. 도박의 도시라는 명성 때문에 프로 스포츠팀 창단이 타부시 됐으나, 시의 노력으로 프로스포츠 구단 두 개가 생겨났고 이미 MLB, NBA 팀 창단도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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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클랜드 어슬레틱스가 연고지 이전을 고려할 때 산호세와 함께 늘 우선순위에 두고 있는 곳이기도 하다. 다만 관광, 유흥산업, 심야영업이 발달한 곳이다 보니 지연색도 약하고 관중 동원력이 어떨지에 대해서는 MLB가 많은 고민이 필요한 부분이다.

 

창단 첫해 결승전에 진출한 베가스 골든나이츠

3. 샬럿

노스캐롤라이나주에 이미 NFL(캐롤라이나 팬서스), NBA(샬럿 밥캣츠), NHL(캐롤라이나 허리케인스)가 자리 잡고 있기에,  MLB 팀이 창단되면 이 지역 역시 4대 프로 스포츠팀이 다 자리 잡게 된다. 팬서스와 밥캣츠는 주 최대 도시인 샬럿, 허리케인스는 주도인 롤리에 터를 마련했다. 이미 롤리로 MLB 팀을 유치하려는 사이트(mlbraleigh.com)까지 생겼으며, 이 사이트 안에서 아예 팀 이름을 무엇으로 정할지 의논할 정도로 적극적이다. 심지어 자체 제작한 팀 로고도 있다.

캐롤라이나는 노스, 사우스캐롤라이나 주를 통칭하는데 재밌는 건, 사우스 캐롤라이나는 조지아주랑 가까운 탓에 애틀란타 브레이브스에 대한 상당히 강력하고 견고한 팬베이스가 있다는 것. 캐롤라이나 MLB팀이 생긴다면 사우스캘로라이나의 브레이브스 팬들을 어떻게 유치할 것인지도 재미있는 관전 포인트가 될 것이다.

 

mlbraleigh에서 생각하고 있는 야구 팀 이름. 네이밍센스 드럽게 없다 ㅋㅋ

4. 포틀랜드

포틀랜드 하면 NBA의 트레일블레이저스가 제일 먼저 떠오를 텐데, 사실 이 도시도 야구에 꽤 관심이 많다. 몬트리올 엑스포스가 연고지 이전(2003년)할 때 검토했던 도시이기도 하고 2007년에는 방황하는 마이애미 말린스에게도 손을 내밀었었다. 게다가 포틀랜드 다이아몬드 프로젝트라는 단체가지 결성해서 MLB 팀 창단에 매우 적극적이다. NFL 스타 러셀 윌슨까지 이 프로젝트에 투자하고 있을 정도다.

광역 도시 중 MLB 팀이 없는 도시는 포틀랜드가 유일하기에 어떻게 보면 제일 유력한 후보 도시라고 할 수 있겠다. 특히 250만 명 정도 되는 광역권 인구는 MLB 사무국 입장에서도 상당히 매력적이다. 시애틀이랑 가까이 있어 시애틀처럼 기후가 좋은 편이 아니다. 하지만 이는 시애틀의 티모바일파크처럼 개폐식 지붕을 지으면 해결할 수 있다. 메이저 스포츠는 아니지만 축구팀인 MLS의 포틀랜드 팀버스가 상당한 팬베이스를 자랑하기 때문에 프로스포츠에 대한 열망은 뜨겁다고 볼 수 있다. 여담으로 이 지역에 명문 의료대학이 있으니, 팀 이름을 포틀랜드 닥터스로 지으면 어떨까? ㅎㅎㅎㅎ

 

포틀랜드 다이아몬드 프로젝트는 아예 야구장 부터 먼저 지을 기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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