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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블로그에서 알 수 있듯이 나는 야구광이다. 나에게 MLB는 사랑이다. 그런 의미에서 오랜만에 MLB 포스팅을 하고자 한다^^

 

이번 포스팅은 MLB 리그 확장(Expansion)에 대한 이야기다. MLB 리그 확장의 역사는 1961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MLB에서 Expansion 시대는 1961부터로 통한다. 61년에는 신생팀으로 LA 에인절스와 텍사스 레인저스(舊 워싱턴 세네터스)가 창단하며 MLB Expansion 시대의 서막을 알렸다.

 

1961년 신생팀 LA 에인절스와 워싱턴 세네터스(現 텍사르 레인저스)

그다음 해인 62년에는 휴스턴 콜트.45스와 뉴욕 메츠가 신생팀으로 참여했다. 뉴욕 메츠는 특히 58년에 뉴욕 주를 떠난 전통의 강호들 브루클린 다저스와 뉴욕 자이언츠의 색깔인 파란색과 오렌지 색을 활용해 이 두 팀의 후신 격으로 창단했다. 이 해 메츠는 MLB 역사상 한 시즌 최다패인 120패를 쌓고 만다-_-;;

 

 

1962년 신생팀 휴스턴 콜트45스, 뉴욕 메츠

7년 후인 69년에는 캔자스시티 로얄스, 몬트리올 엑스포스(現 워싱턴 내셔널스), 샌디에고 파드레스, 시애틀 파일럿츠(現 밀워키 브루어스), 총 네 팀이 신규 창단했다. 파일럿츠는 열악한 구장, 이로 인한 처참한 흥행 참패 등으로 첫 해부터 시원하게 망하며 밀워키로 연고지를 이동해 브루어스로 이름을 바꾸는데 이때 구단주가 MLB 총재도 지냈던 버드 셀리그다.

 

1969년 신생팀 캔자스시티 로열스, 몬트리올 엑스포스, 시애틀 파일럿츠, 샌디에고 파드레스

그로부터 8년 후인 시애틀이 또다시 야구단을 창단하게 된다ㅋㅋㅋㅋㅋㅋ 1977년에는 신생팀으로 시애틀 매리너스와 토론토 블루제이스가 MLB에 합류한다.

 

1977년 신생팀 시애틀 매리너스, 토론토 블루제이스

내셔널리그(NL) 12팀(동, 서부 각 6팀), 아메리칸리그(AL) 14팀(동, 서부 각 7팀) 체제는 16년간 유지되다가 93년 내셔널리그 두 팀, 콜로라도 로키스, 플로리다 말린스(現 마이애미 말린스)가 합류하며 비로소 NL, AL 14팀, 14팀이 된다. 이때 다시  각 리그 동, 서부 각 7팀으로 균형이 맞춰진다. 한 가지 변화가 일어나는데 이때 MLB는 94년부터 동, 서부지구인 각 리그를 동(5팀), 중(5팀), 서부지구(4팀) 체제로 개편하는 혁신을 단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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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3년 신생팀 콜로라도 로키스, 플로리다 말린스

하지만 94년, 새로운 혁신적인 리그체제를 뒤엎는 파업이라는 대참사가 일어나면서 결국 가을야구 없이 시즌은 조기 종료가 되고, 95년 뒤늦게 타결되어 임시로 144 경기 체제로 리그를 치른다. 이때 동, 중, 서부 지구로 재편 후 처음으로 와일드카드 제도가 도입된 개편된 포스트시즌을 치르게 된다. 그리고 말린스는 97년 월드시리즈 우승을 하며 신생구단 4년 차 때 우승을 하는 기염을 토해낸다.

콜로라도 로키스와 플로리다 말린스의 리그 합류 5년 후인 1998년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탬파베이 데블레이스(現 탬파베이 레이스)가 합류하며 현재의 30개 팀 체제가 된다.

 

1998년 신생팀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탬파베이 데블레이스

언급한 팀들 중에 시애틀 매리너스가 가장 안습의 역사를 갖고 있다. 이 팀은 아예 월드시리즈 진출 기록이 없다ㅠㅠ 불과 작년에 20년 만에 가을 야구를 할 정도로 슬픈 역사를 자랑한다. 나머지 Expansion 팀들은 다 월드시리즈 경험이 있다. 61년 이후 신생팀 중 뉴욕 메츠가 처음으로 69년에 월드시리즈 우승을 했다. 62년에 120패로 최다패를 쓴 팀이 7년 만에 월드시리즈 우승팀이 되어 지금까지도 미라클 메츠(Miracle Mets), 어메이징 메츠(Amazing Mets)로 불린다. 이외에도 휴스턴 애스트로스, 캔자스시티 로열스, 워싱턴 내셔널스, 토론토 블루제이스, 마이매미 말린스,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가 월드시리즈 우승을 한 Expansion 팀들이다. 텍사스 레인저스, 샌디에고 파드레스, 밀워키 브루어스, 콜로라도 로키스, 탬파베이 레이스는 월드시리즈에 진출한 경험이 있지만 아직까지는 우승과 인연이 닿지 못했다. 특히 레인저스는 월드시리즈 우승에서 원 아웃을 남기고 졌다. 정말 내가 이 당시 레인저스 팬이 아니라 다행이었다. (제이콥 디그롬이 레인저스로 트레이드돼서 올해부터 나는 레인저스를 응원한다)

 

1969 메츠는 대단했다지?

Expansion 팀 간 월드시리즈 맞대결도 있었다. 2015년 메츠와 로열스가 붙어서 로열스가 월드시리즈 우승을 했다. 이때 메츠는 맷 하비, 제이콥 디그롬, 노아 신더가드, 스티브 마츠를 내세우고도 우승을 못했다. 왠지 저주의 스멜이 난다. 휴스턴 애스트로스와 워싱턴 내셔널스가 2019년 월드시리즈에서 만나 내셔널스가 2017년 부정한 방법으로 우승했다고 알려진 애스트로스를 참교육 시켰다.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플로리다 말린스는 MLB 최고의 팀 뉴욕 양키스를 월드시리즈에서 꺾은 유일한 팀들이다. 다이아몬드백스는 김병현이 두 번의 블로운 세이브를 기록한 2001년 월드시리즈에서 MLB 월드시리즈 역사상 최고의 대역전극을 펼쳤다. 플로리다 말린스는 영건 조시 베켓을 앞세워 2003년에 양키스를 꺾었다. 이 때 베켓이 6차전에서 완봉으로 양키스를 집에 보낸 장면은 지금 봐도 백미.

MLB의 마지막 리그 확장 후 25년이 지났다. 첫 리그 확장 후 최장 기간 확장이 없는 시기다. 그래서인지 현지에서는 매년 리그 확장에 대한 떡밥이 쉴 새 없이 나오고 심지어 후보 도시들도 각종 뇌피셜로 뜬다. 신생팀이 두 팀 생기면 여러 가지 획기적인 변화가 일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일단 NFL(미식축구)처럼 32팀이 되기에 각 리그당 16개 팀의 지구가 동, 서, 남, 북 4개 지구로 쪼개질 가능성이 충분히 존재한다. 이렇게 되면 결국 포스트시즌 제도도 달라지게 되고 지금처럼 정규 시즌에 매일 인터리그 경기를 할 필요가 없게 된다. 그런데 아이러니하게 23년에는 MLB 모든 팀들이 NBA나 NHL처럼 서로 맞대결하는 기념비적인 첫 해다. 다른 얘기지만 MLB가 이런 시즌 체제를 언제까지 유지할 지도 관전 포인트다.

 

야구팬인 내 입장에서는 하루빨리 32팀 체제가 되기를 기원한다. 그런 의미에서 다음 포스팅에서는 MLB expansion 후보 도시에 대한 내 상상을 공유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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