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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FL 애틀랜타 팔콘스의 구영회

안녕하세요 형주의서입니다.

 

ESPN은 한국인 NFL 키커 구영회 선수를 정말 좋아하는 것 같습니다. 얼마 전에 자사 SNS에서도 언급하더니 이번엔 아예 공식 홈페이지 첫 화면에 구영회를 등판시켰네요. 아마 미식축구에서 극소수 인종인 그의 프로볼(올스타) 선정을 기념하는 듯합니다. 제목도 꽤 자극적이에요

 

ESPN 공식홈페이지 1면!

How Younghoe Koo's career went from NFL nightmare to the Pro Bowl
구영회는 어떻게 NFL 악몽에서 올스타가 되었는가

 

구영회가 현재 NFL에서 얼마나 잘하는지는 지난번 포스팅에서 소개한 바 있으므로 건너뛰고,

2020/12/02 - [취미/이것저것] - [NFL] 구영회의 경이로운 여정

그의 경이로운 여정을 좀 더 담아봤습니다.

 

기사에는 구영회가 자신의 첫 NFL 팀인 LA 차져스(Chargers)에서 중요한 필드골을 실패하며 네 경기만에 방출당한 후 LA에서 NFL의 레전드 키커 존 카니(John Carney)의 가르침을 받으며 2020년 현재 NFL 최고의 키커가 되는 과정이 담겨있습니다. 특히 차져스에서 방출 후 머물 곳이 없어서 에어비앤비와 월세를 전전하는 그의 눈물겨운 고생도 짤막하게 소개해줍니다. 방출당한 후 그의 좌절, 그리고 3년 이내 다시 NFL 선수가 안되면 아예 진로를 바꾸려고 마음먹었던 과거는 덤이고요

 

또한 그가 처음 미국에 이민 와서 미식축구를 접하게 된 과정, 어린 나이에 미식축구로 진로를 정하기 위한 내적 방황 등을 묘사한 부분도 인상적입니다. 모친이 간호사로서 늦은 시간까지 일하면서 혼자 저녁밥을 해 먹고 미국 공부를 따라갔던 그의 독립심과 노력이 지금의 성공과 절대 무관하지 않음을 강조합니다.

 

NFL에 아시아계 성공 케이스는 조금 있긴 있습니다. 한국인들에게도 익숙한 피츠버그 스틸러스 출신의 하인즈 워드의 어머니가 한국인인 건 다 아는 사실이고, 작년도 신인왕인 애리조나 카디널스의 쿼터백 카일러 머레이는 외할머니가 한국인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구영회는 현재 NFL에서 가장 성공한 100% 아시아인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그는 어렸을 때 NFL 경기를 보면서 '나 같은 동양인이 없네'라고 생각했었다고 합니다. 그러면서 그는 '내가 그 (NFL을 동경하는 다른 어린 동양인들의 롤모델이 될 수 있는)동양인이 되어야겠다'라고 마음먹었던 것이었습니다.

 

기사는 마지막으로 구영회의 성공과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 아카데미 작품상 수상, 방탄소년단, 블랙핑크의 한국어 노래가 미국 라디오에서 울려 퍼지는 등 미국에서의 한국 문화의 성공적인 안착이 결을 같이 함을 언급합니다. 구영회 역시 미국이 얼마나 다양성을 중시하는 나라인지 얘기하면서 그 나라에서 한국인이 자리 잡을 수 있게 하는 한국인들만의 기, 경쟁을 즐기는 문화, 뿌리 등에 대해 자부심을 느낌을 알 수 있습니다. 한편으로는 NFL에서 아시아인을 대표하는 그의 부담감도 읽을 수 있습니다.

 

기사에서 가장 인상적인 대목은 그가 이민 가정의 자녀로서 느꼈던 처음의 외로움이 NFL의 키커와 잘 맞다는 것을 강조하는 부분입니다. 키커 역시 공격과 수비 작전과는 별도로 외로이 움직이는 포지션이기 때문이죠. 부연 설명하면 공격진과 수비진은 작전에 따라 유기적으로 움직여야 되지만 키커에게 가장 중요한 건 공을 차는 발의 힘과 정확도라는 겁니다.

 

구영회의 천부적인 kicking 실력과 현재의 NFL 스타가 되기까지의 그의 인고의 세월을 생각하면 올해 그의 성공이 일시적인 게 아님을 느낄 수 있습니다. 그의 성공과 더불어 NFL에서 더 많은 한국인 선수가 나오고 한국에서도 NFL의 인기가 좀 더 커지길 바래봅니다.

 

구영회의 키킹 장면

마지막으로 EPSN에는 미나 카임스(Mina Kimes)라는 한국계 기자가 있는데 며칠 전에 그 기자가 올렸던 트윗을 소개하며 포스팅을 마치겠습니다.

ESPN 한국계 기자 미나 카임스의 트윗

세계 최고의 축구(미식축구 포함) 선수들 중 두 명인 손흥민, 구영회가 한국인인 게 고무적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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