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당한 애드센스 계정에 광고 게재 제한

하.....

안녕하세요 형주의서입니다~ 한숨으로 인사를 해서 죄송합니다.

 

올해 8월에 수익형 블로그에 대한 얘기를 듣고 부랴부랴 티스토리 블로그를 개설했습니다. 이후 블로그에 애드센스 게재를 위해 꾸준히 글도 쓰고, 신청도 하고 한 세 번 거절당하는 시련도 겪으면서 그냥 블로그를 접어야겠다고 생각했죠.

 

애드센스 승인

하지만 포기하지 않고 이 블로그 저 블로그 꾸준히 다니면서 애드센스 승인을 위한 사례 스터디도 좀 하고 그랬는데 열심히 블로그질을 하다 보니 뜻밖의 사실을 알게 됩니다. 이때가 10월 초였는데, 소위 말해 애드센스 대란이 일어났던 때였습니다. 9월 말부터 10월 초까지 약 2주 동안 애드센스 승인을 요청한 티스토리 블로그들은 무조건 승인을 받은 모양이더라고요. 저는 뭐 세 번의 애드센스 거절 이후에도 쭉 블로그를 업데이트하고 있어서 마음 편히 이 대란에 편승해서 에드센스 승인을 요청했는데요...

 

저 여자분 얼굴은 누구나 반갑게 느껴질 겁니다 ㅎㅎㅎ

네... 2020년 10월 5일, 저도 애드센스 승인을 받았습니다. 내 블로그가 신청 당시 양질의 블로그라서 승인됐는지, 아니면 애드센스 대란에 나도 덕을 본 것인지는 알 수 없지만, 어쨌든 몇 개월 동안 끙끙 앓은 걸 생각하면 기분 정말 좋더군요. 

 

1차 광고 게재 제한

이때 부터 여기저기 제 블로그를 자랑했습니다. 광고에 대해서도 설명하고... 네... 뭐 지인 찬스를 쓰기도 했습니다. 역시나 구글... 칼 같이 철퇴를 때리더군요.

 

블로거라면 받기 싫은 메일

네 그렇습니다. 애드센스를 시작한지 한 달도 안된 2020년 11월 3일 위와 같은 메일이 왔습니다. 쉽게 말해서 구글이 내 블로그에 무효 트래픽을 감지하여 내 블로그에 당분간 광고를 달 수 없다는 내용이죠. 뭐 솔직히 이해는 했습니다. 

일단 저 자신도 뭔가를 검색할 때 그 블로그에서 정보만 보고 바로 나오지 그 블로그에 딸린 광고를 클릭하지는 않으니까요. 제 블로그도 마찬가지입니다. 이때 평소 제 블로그 일평균 방문자수가 3, 40명 정도인데, 블로그 수익은 0원인 날이 수두룩합니다. 수익이 발생한 날은 분명 지인들에 의한 것일 겁니다. 구글 역시 이를 잡아냈겠죠.

 

9일 만에 풀린 광고 게재 제한

어쨌든 광고는 블락되었지만 꾸준히 글을 올렸습니다. 그리고 2020년 11월 12일, 광고 게재가 제한된 지 9일 만에 다행히도 제한이 풀렸습니다. 여기저기 알아보면 제한 풀릴 때가지 보통 2주 정도 걸린다는데 다행히 그 정도는 안 걸렸네요. 이후 지인들에게 일일이 연락해서 더 이상 제 블로그에 광고를 클릭하지 말라고 부탁(?) 합니다.

그리고 이때부터 블로그 운영 방향을 바꾸기 위한 고민을 시작했습니다. 그 전까지는 많았던 맛집 포스팅 지양하기로 결심합니다. 양으로 승부하고 포스팅의 양이 많을수록 방문자가 많이 유입되고 그 방문자가 많을수록 광고 클릭수는 많아지겠지 라고 단순히 생각했는데.. 이 세계는 단순하지가 않았던 거죠. 무엇보다도 티스토리에서 맛집 포스팅으로 수익을 많이 가져갔다는 사람을 못 본 거 같습니다. 일단 수익이 제일 많이 창출되는 블로그 포스팅은 아무래도 IT, 경제 등 정보성 포스팅입니다. 정말로 많은 노력과 공부를 요하는 주제죠. 

 

왜 다시 광고 게재 제한 당했나

이 질문에 대답을 하기 전에....

일단 저도 직장을 다니는 몸인지라 블로그에 더 많은 시간을 투자해야 하는 여유가 없기 때문에, 최대한 가벼운 주제의 정보성 블로그 주제를 알아봤습니다. 맛집 포스팅은 그전에 찍어둔 사진들은 올려야 했기에, 11월 28일까지만 올렸습니다. 이후에 포스팅한 주제들은 넷플릭스 영화 후기 등 저 같은 사람들이 궁금해할 후기 위주고요, 특히 포스팅을 함으로써 검색을 통해 제 블로그로 즉각 유입될 수 있도록 최대한 타이밍 있는 포스팅을 했습니다. 예를 들어 방탄소년단(BTS)이 올해 세 번째로 빌보드 싱글차트 Hot 100 1위를 했을 때 그날 바로 부랴부랴 포스팅을 진행하는 식이죠. 여담이지만 BTS 포스팅은 너무 많아서 BTS 검색으로 제 블로그로 유입되는 일은 거의 없더군요.

 

대박 난 두 개의 포스팅

정보성 블로그 방향성은 유지하면서 비슷한 시기에 아래 두 포스팅을 올리게 됩니다.

2020/12/06 - [취미/이것저것] - 새로운 재테크 - 매월 삼성전자(7만전자) 주식 2주씩 사기

2020/12/07 - [취미/이것저것] - 내일은 미스트롯2 참가자 - 아는 사람들

 

그 결과는 아래와 같습니다.

 

지렸지만...

12월 6일 삼성전자 주식 사기 관련 포스팅 전 일평균 방문자수는 늘 50을 밑돌았었는데요, 12월 6일 포스팅 이후 가볍게 50을 넘었고, 12월 7일 미스트롯2 방영이 얼마 안 남은 시점에서 관련 기사가 뜨길래 저 역시 타이밍 있게 관련 포스팅을 했더니 방문자수가 폭증합니다. 이때 제가 깨달은 게 블로그는 '정보 + 타이밍'이구나 였습니다. 미스트롯2 포스팅은 거의 뭐 제가 선점을 좀 한 느낌이었는데 바로 다음날 방문자수가 급 하락하는 거 보이시죠? 이후 미스트롯2 덕분에 일평균 방문자수는 이전보다 몇십 명 이상은 나와주기는 합니다. 

하지만 방문자수와는 별개로 상당히 실망스러운 사실을 접하게 되는데요.

 

소용 없었음...

12월 7일 방문자가 그렇게 많음에도 불구하고 광고 수익은 정말 처참합니다. 방문자수는 역대급으로 찍었지만, 그게 꼭 수익과 비례되진 않는다는 것을 깨달았죠. 근데 한 가지 확실히 알 수 있는 건 12월 6, 7일 포스팅 이후로 수익이 발생은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블로그를 접어야 하나 생각도...

그 전에는 광고 수익이 0을 찍는 날이 매일같이 있었는데, 요즘은 그 정도는 아닙니다. 그렇다고 뭔가 눈에 띄게 늘어나진 않지만요...

 

두 번째 광고 게재 제한

그리고 2020년 크리스마스 낮에

 

더 이상 보고 싶지 않는 메일...

위에 사진을 복붙한 게 아니고 또 왔네요 이 언짢은 메일이..ㅠㅠ

또 무효 트래픽으로 광고 게재가 제한됐습니다. 하.....

안 그래도 코로나 때문에 크리스마스 기분도 안 났는데, 정말 잡치네요....

어차피 아무 데도 안 간 크리스마스... 컴퓨터 앞에서 곰곰이 생각해봤습니다. 도대체 왜 무효 트래픽이 발생했나... 제 블로그 즐겨찾기 한 지인이 정말로 순수한 마음에서 광고 한번 클릭했다 하더군요. 진짜 관심 있는 광고여서... 그거 한번 갖고 무효트래픽을 감지하진 않았을 테고...

구글에서 얘기하는 무효트래픽은 다음과 같습니다.

게시자가 자신의 라이브 광고를 클릭하여 생성된 클릭이나 노출

한 명 이상의 사용자가 생성한 반복적인 광고 클릭 또는 노출

게시자가 자신의 광고 클릭을 유도함(예: 사용자의 광고 클릭을 유도하는 언어, 다량의 의도하지 않은 클릭을 유발할 수 있는 광고 구현 등)

자동화된 클릭 도구나 트래픽 소스, 로봇, 기타 사기 소프트웨어

언뜻 보면 제 블로그에 저런 건 발생 안 한다고 생각하는데요, 특히 지인들한테 광고 클릭하지 말라고 몇 번이나 당부를 했고...

그러다가 어느 블로그에서 무효 트래픽을 정의 내려주셨는데요, 그 블로그 주인도 무효 트래픽으로 정지를 당하신 적이 있습니다. 저처럼 두 번은 아닌 것 같지만요. 그분의 블로그에는 '엄청난 조회수를 기록하다가 갑자기 조회수가 뚝 떨어지면 트래픽을 구매한 것이 아닌가라는 의심을 구글에서 할 수 있다'라는군요. 이 글을 보니 처음에 했던 미스트롯2 포스팅이 생각나더라구요. 솔직히 방문자 유입, 내 블로그의 부흥을 위해서 저 미스트롯2 글을 밤에 부랴부랴 쓴 건 맞습니다. 그리고 그 전략이 어느 정도 먹힌 것도 있고요. 그 후 블로그 유입도 눈에 띄게 줄긴 했죠. 만약에 구글이 이걸 잡은 거라면, 정말 무섭네요 ㄷㄷㄷ

 

마치며... 방법이 없음

이렇게 무효 트래픽으로 광고 게재가 제한되면... 실제로 컴퓨터에 익숙한 사람들은 이런저런 시도를 하는데 딱히 뭐 큰 도움이 되는 것 같진 않습니다. 꾸준히 양질의 포스팅을 하면서 고품질의 블로그가 되기 위한 유지 활동을 하라는 조언이 여기저기 보이길래 저 역시 그냥 꾸준히 포스팅을 하면서 기다리는 수밖에 없죠. 실제로 제가 1차 제한을 당하고 나서 이틀에 한번 꼴로 글을 올리는 중에 풀리기도 했으니까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모쪼록 이 글이 여러 블로거들한테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