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형주의서입니다~
메이저리그 팬이라면 뉴욕 메츠의 에이스이자 MLB 현역 최고 투수 제이콥 디그롬이 얼마나 불운한 투수인지는 아실 겁니다.
올 시즌 첫 경기도 마찬가지였습니다.
디그롬은 오늘 필리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시즌 첫 등판해 6이닝 동안 77개의 공을 던지며 7개의 삼진과 함께 3 피안타, 2 볼넷을 내주는 뛰어난 무실점 호투로 기분 좋은 출발을 했으나, 역시 빈약한 타선 지원과 구원진의 방화로 승리 투수가 되지 못했습니다.
뉴욕 메츠는 지난주 워싱턴 내셔널스 선수들의 코로나19 확진으로 개막 3연전을 치르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뉴욕 메츠는 오늘 필라델피아 필리스와의 경기가 시즌 첫 경기였고 최고의 에이스답게 디그롬이 첫 경기 선발로 올라왔습니다. 그리고 역시나 뛰어난 피칭에도 불구 불펜의 삽질로 승리가 날아갔습니다. 시작이 안 좋습니다. 아니 뭐 이 정도면 시작이 안 좋은 것도 아니죠. 뉴욕 메츠가 디그롬 한 것뿐입니다. 왠지 올해도 디그롬이 디그롬 당할 것이다 라고 느끼는 경기였습니다.
뉴욕 메츠는 오늘 제대로 디그롬 경기를 펼쳤습니다. 타선이 무려 10 안타를 치긴 했지만 10개 죄다 단타였습니다. 그리고 이 중 2개 안타가 디그롬의 안타입니다. 디그롬이 답내친한 전형적인 디그롬의 등판 경기였습니다. 8회까지 7개의 안타로 뉴욕 메츠는 평소처럼 고작 2득점만 디그롬에게 지원해줬습니다. 이 중 1타점이 디그롬의 안타에서 나온 것입니다. 아... 메츠의 경기 첫 안타도 디그롬이 쳤습니다. 이 와중에 클리블랜드에서 데려와 10년 3,400만불의 초대형 계약을 맺은 프란시스코 린도어는 메츠 소속으로서의 첫 경기에서 5 타석 4타수 1안타 1삼진, 1볼넷으로 기대에 못 미쳤습니다.
디그롬이 내려간 후 7회를 잘 막은 메츠 불펜은 8회에 두 명의 이적생 구원진 트레버 메이와 애런 룹의 방화와 대수비 루이스 기요메의 에러로 대거 5실점 하며 경기를 저 세상으로 보내버렸습니다. 빈약한 타선, 불펜의 방화, 게다가 결정적인 에러까지 참으로 '디그롬 선발 경기'스러운 경기였습니다. 여기에 내일 바로 뉴욕 메츠 타선이 대폭발해서 필리스에 대승을 거둔다면 화룡점정이죠.
2년 연속 사이영 수상자 제이콥 디그롬 선수에게 부탁드립니다. 제발 팀을 옮기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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